삼개주막 기담회 4 케이팩션
오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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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이야기들에서) 한 번 들은 이야기는 놀라운 기억력으로 모두 기억하는 아이, 선노미. 삼개주막에서 어머니를 도와 일하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연암 나리의 이야기 회에 동참하게 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국 연암 나리와 동행이 되어 청나라까지 떠나게 된다. 

 

『삼개주막 기담회 4』에서는 이렇게 청나라로 떠났던 선노미가 혼자의 몸으로 여기저기를 떠도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는 왜 가족들이 있는 삼개주막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떠도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청나라에서 살인을 저지른 일 때문에 가족들을 볼 낯이 없었던 것이다.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떠났던 길에서 비록 연암 나리와 자신을 지키려고 했던 일이지만 누군가를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는 사실은 그로 하여금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다. 

 

결국 청나라 사절단에서까지 나와버린 선노미는 그동안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머지 않아 깨닫게 된다. 아무런 방패막이 없이 어떤 기술도 없는, 게다가 추운 날들이 이어지며 그동안 그가 얼마나 편안했는가, 세상에 무지했는가를 몸소 느끼게 되는데 천우신조로 근처 암자의 우생 스님의 도움을 받아 며칠 머물게 된다. 

 

하지만 동자승 하나와 우생 스님만이 기거하는 작은 사찰에서 선노미는 기괴한 일을 경험하고 그것이 바로 본당의 있는 지옥도와 관련이 있음을 우생 스님으로부터 듣게 된다. 

 


이후 자신을 괴롭히는 죄책감, 그리고 마음의 혼란 등을 해결하고자 다시금 유랑길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 선노미는 그동안 자신이 듣고 들려주던 기담이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감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에 등장하는 기담들이 그 당시에 분명 존재했을수도 있겠으나 어딘가 모르게 최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사건들과 상당한 부분에서 닮아 있다는 것이다. 마치 시대만 조선으로 옮겨 놓은 듯하다. 

 

게다가 이전의 시리즈에서 언급되었던 기담 속 인물들이 곳곳에서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와 연결되어 등장할 때는 당시의 사건들에 대한 프리퀄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에필로그를 보는 것 같기도 했었다.

 


그저 기담으로만 말하고 듣던 일들을 현실에서 마주한 선노미를 보면서 그동안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죄책감을 어떻게 하면 덜어낼 수 있는가를 발견해가고 나아가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는것 같아 시리즈 4권은 선노미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이야기였고 앞의 이야기들이 모두 마무리되는 느낌이라 과연 5권에서는 선노미가 어떻게 달라질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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