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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리뷰하는 법 - 지금 잘 살고 있나 싶을 때
김혜원 지음 / 유영 / 2023년 2월
평점 :

리뷰라고 하면 그 대상이 무엇이든 일단 직접 체험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소감을 글이나 말로 표현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 많은 체험기 중에 스스로 즉, ‘나’ 에 대한 리뷰를 해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 보통 일기를 통해 하루 동안의 자기 모습을 되돌아보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이번에 만나 본 『나를 리뷰하는 법』은 꽤나 구체화된 항목으로 자신을 리뷰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근히 다른 사람들의 눈치나 신경을 쓰지만 사실 사람들은 자신 이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크게 화제를 띄는 사건 사고 속에 놓여 있거나 그럴만한 인지도가 아니라면 자신에게 가장 관심있는 사람은 분명 자기 자신 뿐일 것이다.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도 사실 보면 진정한 의미의 관심보다는 관심을 가장한 오지랖 내지는 간섭같이 느껴질 때가 더 많다. 진짜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몇몇 소수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렇기에 자기애가 지나치게 높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 정도와 방식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기에게 관심이 많은데 그런 스스로를 돌아보며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이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 나를 리뷰하는 방법일 것이다.
책에서는 다방면에 걸쳐 자신을 리뷰한다. 일명 ‘월간 인생 리뷰 프로젝트’ 라는 이름하에.

나를 리뷰한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렸던 일기부터 시작해 자신이 평소 어떤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지 어떤 것을 먹고 사는지, 나의 인간관계는 물론 일과 대화, 내가 유독 인상ㅈ거이라 생각했던 장소 등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디테일하게 리뷰하는데 가만히 그 내용을 보고 있으면 이 항목들만 잘 채워도 MBTI 못지 않은, 어쩌면 오히려 그 보다 더 진짜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이런 항목들에 대해 리뷰를 하려면 일단 자신의 행동에 관심이 있어야 하고 때로는 증빙(사진이나 기록 등의) 자료가 필요하니 의욕적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평소 자신이 루틴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지속적인 행동이나 관심을 보였다면 이것은 결코 무심코 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일수도 있겠고 내가 진짜 필요로하는 것이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하나의 창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이런 점에서 MBTI가 설문지를 읽고 항목을 체크하는 수준이였다면 이 책은 행동하고 기록하는 좀더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이런 방식으로 하나 둘 나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고 항목들을 채워가는 시간들이야말로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책에서는 각각의 리뷰들을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작성하면 되는지를 예시처럼 보여주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리뷰하려고 하기 보다는 처음에는 따라해본다는 생각으로 시도하고 점차 자신만의 리뷰 항목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고 기록하는 방식도 충분히 다양하게 변형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누구에게 보여주기식이 아닌 솔직함으로 한번 시도해보면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