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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 2023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이런 류의 이야기가 인기다.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때로는 판타지한 요소까지 더해져 과하지 않은 감동을 선사하는데 『무지개 무인 사진관』에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진관이 그 공간적 배경이다.
그리고 이곳에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데 보통의 우리네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작품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일지도 모른다.
먼저 무지개 무인 사진관, 일명 무무사의 주인인 연주다. 그녀가 운영하는 무무사는 운영 방식이 아주 독특하다. 아무나 사진을 찍고 싶을때 와서 찍는게 아니다. 흥미로운 사연을 가진 사람들 중 뽑인 사람의 사진을 찍어주는 방식인데 그녀 자신도 예전에 사진기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데 자신이 과거 경험했던 일과 관련해서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여기에 취준생인 수경을 비롯해 40대의 여성으로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용정이 있고 게임개발 회사에 다니는 진성, 무무사 옆의 빵집 대표인 현호, 현호가 대표로 있는 베이커리에서 견습생으로 일하고 있는 홍진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연주는 자신이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을 어떻게 정할까? 앞서도 말했듯이 무지개 노트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적으면 몇 사람을 선정해 원하는 프로필 사진을 연주가 찍어준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연, 프로필 사진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책에는 무지개 노트에 적힌 흥미로운 사연들이 함께 실려 있는데 뭔가 이야기에 좀더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영상으로 만들어도 캐스팅을 잘하면 은근히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나 봄을 시작으로 한 계절을 돌아 다시 봄이 되기까지의 무무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은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를 완결한 바로 그 김재희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믿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마음 속에 품은 크고 작은 소원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무무사가 내건 조건도 흥미롭지만 그보다는 더 주목할 부분은 그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마치 부상처럼 주어지는 '원하는 프로필 사진'을 찍어준다는 점이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온다. 프로필 사진이라는 것은 취업을 위해서건, 입학을 위해서건 분명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순간을 위해 더욱 특별히 찍는 사진일테니 말이다.
과연 이들은 어떤 사연으로 어떤 프로필 사진을 찍을지, 그 프로필 사진으로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될지 궁금하다면 『무지개 무인 사진관』을 추천해주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