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 소녀의 비밀 직업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스테이시 리 지음, 부희령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애플 TV 제작진 OTT 시리즈 제작이 결정된 작품이며 여러 매체에서 최고의 (아동청소년) 책으로 선정된 바 있는 작품. 『아래층 소녀의 비밀 직업』은 열일곱 소녀 조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작품 속 배경은 1890년의 미국 애틀랜타이다. 

 

미국 내에는 물론이거니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종차별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1890년의 애틀란타는 어떨까? 물론 주인공인 조는 흑인은 아니지만 동양인으로 여전히 사회 속에서 그에 못지 않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심지어 배경은 여성의 참정권마저 보장되지 않았던 때이다.

 

 

가난한 동양인이라는 조합은 조를 여러 힘든 상황에 놓이게 한다. 결국 자신이 일하던 모자 가게에서 해고된 뒤에는 한 부유한 저택에서 하녀로 일을 하게 되고 밤이 되면서 칼럼니스트라는 이중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조의 칼럼이 인기를 끌고 화제가 되면서 덩달아 정체불명의 칼럼니스트가 누군인가를 둘러싼 추리 아닌 추리가 시작된다. 

 

평소 벨 씨의 인쇄소 지하에 숨어살던 조는 인쇄소에서 만든 포커스가 구독수가 줄어들면서 위기에 처하자 익명으로 이 신문사에 자신의 글을 보내게 되었던 것인데 이것이 의외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사회적 약자였던 조가 바라본 세상, 그 세상을 어떻게 보면 신랄하게 비판하고 또 한편으로는 전문가 못지 않은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던 셈이다. 

 

작품 곳곳에서 당시의 미국 사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입장에서 볼때 놀라움을 금치 못할 일들도 많은데 여성의 참정권을 둘러싼 시위조차 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이라니... 뭔가 아니러니하다. 

 

지하실이라는 공간은 분명 단순히 건축물의 제일 하층이라는 것 이상으로 이 작품에서는 마치 조의 신분을 보여주는것 같다. 특히나 숨어서 산다는 것은 지하실에서 그나마도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사는 것이 어쩌면 안전하고 덜 피해를 입는 방법일지도 모를 조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지하실이라는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의 가장 어두운 면을 제대로 보는 사람이야말로 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여러모로 작가가 이 작품을 배경을, 주인공을, 주인공이 사는 공간을, 그리고 그녀의 너무나 다른 이중생활을 이렇게 설정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 보여 청소년문학으로만 치부하기엔 아까운 명작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