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도어 프라이즈
M. O. 월시 지음, 송섬별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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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에서 제작해 드라마로 2023년 상반기에 방영이 확정된 작품의 원작소설이기도 한, 『빅 도어 프라이즈』. 현재 방송이 되고 있는지 어떤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그런데 작품 그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을것 같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데 이야기의 배경은 루이지애나의 작은 마을이다.  


디어필드라는 마을에 위치한 한 식료품 가게에 디엔에이믹스라는 기계가 생기게 되고 이것이 점차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는데 디엔에이믹스란 말 그대로 내 DNA를 분석해서 만약 모든 것이 다 잘 이루어졌다면, 마치 온 우주의 기운이 나를 도와준다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한데 어찌됐던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잘 되었다는 가정하에 내가 될 수 있었던 신분을 알려주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나 개척할 수 있다고 믿는 것도 운명인데 이렇게 내가 가능한 신분이라는게 있다면 그걸 알았을 때 과연 우리에게 이것은 득이 될까 아니면 오히려 악이 될까?

 

 

인생의 모든 조건을 내가 다 조절하기도 힘든게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점차 이 디엔에이믹스가 알려주는 나의 미래의 운명에 의지하기에 이른다. 뭐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단돈 2달러로 알 수 있는, 게다가 과학으로 측정했다는 나의 가능한 신분이 솔직히 궁금하긴 할 것 같다. 우리나라 돈이면 5천원 남짓한 돈으로 마치 재미로 보는 타로점 같은 느낌으로 한번쯤은 이 기계가 있는 부스로 들어가지 않을까?

 

물론 어떤 신분이 나오느냐에 따라 솔깃한 마음도 들긴하겠지만 또 어떻게 보면 내가 평소 관심이 있었던 가능한 신분이 나온다면 지금이라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내볼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너무 터무니없는 생뚱맞은 가능한 신분이라면 재미로 보고 끝낼것 같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서 디엔에이믹스는 진심이다. 누군가는 이 기계가 과학적으로 측정했던 나의 가능한 신분에 진지하게 반응하여 하지 않던, 하지 못했던,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흥미로운 점이 이 디엔에이믹스에 관심을 보이고 실제로 이 기계로 테스트를 해보는 디어필드 사람들이 보통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신부님도 있다는 사실이며 누군가는 그 결과에 따라 현실에 불만족을 느껴(어떻게 보면 이 기계의 결과가 스스로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계기가 되어준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부적절한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가운데 어느 덧 마을에서는 상당히 큰 행사에 속하는 200주년 기념제가 다가오면서 이 행사와 맞물려 과연 디엔에이믹스를 둘러싼 디어필드 사람들 사이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나의 가능한 신분이라는 것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만한 내용 키워드라는 점에서 이를 둘러싼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기에 드라마도 상당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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