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여사는 킬러 네오픽션 ON시리즈 7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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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과연 나이 50살의 중년 여성, 과부, 그리고 킬러는 어울리는 조합일까? 아니면 오히려 어떻게 보면 너무 평범한 인물처럼 보여서 누구에게도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은 조건들이라 사람들로 하여금 방심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조건일까?

 

킬러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미지는 날렵하고 빠르다는 점에서 어디로보나 심은옥 여사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심여사는 킬러』의 대한민국에 사는 쉰 살의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심은옥 여사는 무려 13년을 칼을 잡았다. 물론 정육점을 운영했기 때문인데 남편도 있었지만 가정에 충실했다고 할 수 없는 남편은 결국 죽는 순간까지 심여사를 힘들게 했던것 같다. 

 

 

음주에 남의 호프집을 들이받아서 즉사를 했는데 본인 과실로 보상금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호프집 파손을 변상해야 했고 결국 심여사는 그나마 돈벌이였던 정육점도 정리했고 이제는 마크의 정육 코너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마저도 쉽지 않아 그만둔 상태로 아들과 딸이 있었기에 어떻게든 혼자 남은 심여사는 둘을 먹여 살려야 했다. 

 

그중에서도 아들 진섭은 등록금 마련이 소원하여 결국 자신 입대를 하게 되고 이제는 고등학생인 딸 진아와 둘만 남았다. 슬퍼할 사이도 없이, 신세한탄 할 시간도 없이 일단은 모녀가 먹고 살 문제가 걸려 있고 그러던 중 사람을 구하는 모집글을 보게 된다. 

 

나이는 40세 이상이다. 게다가 주부사원을 모집한단다. 여기에 무려 월 300을 보장하고 상여금을 500%나 지급한단다. 그런데 비밀유지상여금이다. 상여금이면 상여금이지 비밀유지는 또 뭔가... 구인 내용대로라면 딱 자신이다. 

 

그렇게 심여사가 찾아간 곳은 일명 흥신소인데 사장은 그녀의 전직에 묘하게 만족하는 눈치로 칼을 쥐어보라고 한다. 그리고는 구체적인 업무 제안을 한다. 바로 킬러가 되어달라고.

 

 

정육점을 13년 운영한 칼잡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동물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그런데 흥신소 박사장은 꽤나 끈질기게 그녀를 설득하고 심지어 금괴까지 제시한다. 게다가 심여사가 죽여야 할 사람은 일명 죽어도 싼 인간들이라니 먹고 사는게 급한, 칼잡이 심여사의 마음이 심하게 동한다. 덤으로(어쩌면 가장 큰 이유로) 금괴 하나의 가치는 더더욱.

 

결국 박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본격적인 킬러의 세계의 발을 들이는 심여사.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에겐 킬러로서의 재능이 엿보인다. 어느 정도냐명 업계 최고가 되고 동종업계의 경쟁자들로부터 견제를 받는 수준에 이른다. 

 

작품에서는 이런 심여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녀와 관련된 -가족들, 그녀가 죽이는, 또는 그녀를 위협하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소설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분명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킬러 본능을 가진 중년 여성의 킬러 이야기가 그려짐에도 불구하고 섬뜩함만 존재하지 않고 소위 요절복통 이야기가 그려지는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영상화해도 참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이유도 얼마든지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적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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