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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
유지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월
평점 :
각자가 자신의 얼굴을 하얀 천으로 가린 채 입맞춤을 하고 있는것 같은 남녀의 모습이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오는 표지의 작품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이다. 제목을 보면 두 남녀가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아닐까를 조심스레 추측해보게 되는데 그런데 왜 마치 서로에게 자신의 얼굴이 노출되어서는 안되는 사람인것마냥 가리고 얼굴을 가리고 있을까? 어쩌면 바로 이 부분이 작품에서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이미 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으로 유명세를 얻었고 그 인기에 힙입어 영상화가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제목에 적힌 르네 마그리트는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로서 이 작품에서는 미술 치료사인 여주인공 희주의 인물설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또다른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수현이라는 인물은 소위 킬러라고 할 수 있는데 의뢰를 받으면 깔끔하게 자신이 의뢰받은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이 과거 누나의 일로 인해서 고통을 받았고 그로 인해 어쩌면 이 길에 들어섰지만 노련한듯 보이는 그도 사실은 의뢰 받은 일을 처리할 때 쉽지 않은 일을 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희주 역시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사는 인물로 결국 그 일로 인해 사건을 의뢰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희주가 죽여달라고 의뢰한 인물은 수현 자신과 그의 누나다. 수현이 직접적으로 의뢰를 받은 것은 아니였지만 결국 의뢰는 들어왔고 이후 의뢰자의 이름을 통해서 자신이 추천받은 상담가인 희주임을 알게 된다.
그렇게 어떻게 보면 둘은 서로를 치유해 줄 존재이자 이러한 치유를 하도록 만든 원인 제공자일수도 있는 관계라는 점에서 참 기구한 운명이자 인연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결국 수현은 부하가 받아 온 의뢰를 통해 희주를 찾아가고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희주로부터 미술 치료를 받게 된다. 과연 이 두 사람의 운명 앞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