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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2월
평점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은 고양이라는 종이 보유한 지식을 집대성해 만든 것으로, 저는 우리 선조들의 역사부터 시작해 고양이에 대한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수록했습니다.(p.15)”
자신을 피타고라스라고 소개한 고양이, 이 고양이는 실험실의 고양이 사육장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품종은 샴고양이다. 다른 실험실 고양이처럼 피타고라스 역시 처음에는 케이지에 갇힌 채 실험실 고양이로서 마치 하나의 물건처럼 여겨진다. 그럼 기니피그 고양이chat cobaye 683번을 의미하는 <CC-683>로 불렸던 고양이는 어떻게 피타고라스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경지에 오르게 된 것일까?

다른 고양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좁은 케이지에서 자유는 배제되고 책임이 없는 생활 속에서 비교대상도 바깥세상이 어떤지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이 생활하던 피타고라스는 어느 날 좀더 큰 케이지로 옮기고 자신은 인지하지 못했겠지만 불규칙적인 실험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가 연구 목적이였고 다른 CC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면서 소피라는 인간의 눈에 띄게 되고 소피는 본격적으로 피타고라스에게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종국에는 ‘제3의 눈’을 이식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바로 이 제3의 눈을 통해 피타고라스는 무려 7년의 시간이 흐른 후 인간 세계의 정보와 지식들을 습득하기에 이르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지식에 대한 욕구는 그로 하여금 스스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고 결국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에 빗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을 집필하기에 이른다.

소피가 인간을 교육시키듯 교육시킨 피타고라스는 스스로 정보를 얻는 배움의 행위를 하게 되고 이렇게 책까지 쓰면서 자신의 종족이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한 권의 책으로 남기고자 했는데 책 속에는 정말 다양한 고양이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역사 속에서 인간과 고양이는 어떻게 공존을 했는가를 시작으로 하는 내용 속에는 고양이가 최초로 등장한 시기도 나오는데 사실 냥집사도 아니거니와 고양이가 귀엽다는 생각만했지 따로 정보를 찾아보거나 하지도 않은 한 사람으로서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고양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도 꽤나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내용과 관련해서 컬러풀한 이미지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점도 좋았는데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의 사진도 많이 수록되어 있고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그와 관련한 그림도 있고 때로는 삽화로 그려진 이미지도 있어서 고양이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동시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책의 후반부 즈음에는 이 책의 진짜(?)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데 피타고라스가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집사로서 직업이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바스테트(피타고라스의 친구 고양이)와 함게 있는 모습의 사진이 실려 있는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에 관심이 있고 그의 작품을 즐겨 읽는다면 최근 그가 고양이 3부작을 완성했다는 사실을 알 것이고 그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고양이 중 한 마리의 이름이 바스테트임을 감안하면 새삼 작가계의 냥집사로 유명하신 분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일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모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고 고양이라는 종족을 단순한 동물 이상으로 대하며 그들을 작품 속 주인공을 넘어 이제는 책을 집필한 작가로까지 만들어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표현력은 어디까인지 다시 한번 놀라게 된 작품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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