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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그린 지음, 이영아 옮김 / 빛소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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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소유하고 있다면 상당한 재력이 느껴지는게 사실이지만 만약 그 호텔이 소재한 국가의 정치나 사회가 불안정하다면 이는 마냥 좋은일은 아닐 것이다. 주인공 브라운 역시 어떻게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그는 호텔 트리아농을 운영중이다. 그러나 그의 호텔이 있는 포르토프랭스는 아이티의 수도로 과거와 달리 현재는 운영 상황이 그닥 좋지 않은 상태이다. 

 

원래 호텔은 어머니의 소유였고 이제는 어머니의 유지를 받아들여 자신이 운영 중이다. 그렇다면 이전에 그는 무엇을 했을까? 딱히 정착한 곳도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 등의 정당하지 못한 일을 하며 살았다. 

 

그런 그가 왜 미국에서 아이티로 가는 메데이아호를 타고 있을까? 사실 그는 트리아농을 팔고 싶어서 미국으로 갔던 것이지만 과거라면 몰라도 현재 아이티의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대범하게 그 호텔을 사려는 매입자가 나올리 만무하다. 
 


결국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그도 어쩔 수 없이 아이티로 귀국 중이다. 그런데 메데이아호에는 브라운을 포함해 여러 인물들이 타고 있다. 나름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아이티로 향하는 스미스 부부, 경찰에 쫓기고 있는 어딘가 모르게 가벼워 보이는 존스 소령과 아이티 옆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가는 페르난데스 씨 등이다. 
 

이들과의 인연이 조금씩 닿아 있는 가운데 브라운은 아이티의 자신의 호텔로 돌아오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시체 한 구. 게다가 그 인물이 아이티의 사회복지부 장관씩이나 되는 인사다. 졸지에 사건 현장이 된 사실상 브라운의 유일한 재산이기도 한 호텔에 아이티에서 사업을 구상한다고 말했던 스미스 부부가 뒤이어 도착하고 다른 인물들까지 엮이면서 이야기는 작품 속 아이티의 혼란한 정치 상황과 맞물려 흥미롭게 진행된다. 

 

배에서의 인연(이야기)이 호텔로 무대를 바꿔 살인사건 발생이라는 극적인 긴장감과 함께 인물들간의 관계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마치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것 같은 전개는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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