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 -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는 연습
매트 헤이그 지음, 최재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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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난 몇 년 동안의 특수했던 상황이 많은 삶들에게 불안과 우울을 선사했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군가는 이 불안과 우울로 힘든 시기를 보냈을지도 모르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행을 영업당하고 있다’는 문구가 너무나 눈길을 사로잡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매트 헤이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문에세이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던것 같다.

 

 

현대인들이라면 여러 요인들로 인해 불안을 경험하고 있을 것인데 작가는 바로 이 현대인들의 고충을 어떻게 하면 덜어낼 수 있는가에 고민하기에 앞서서 과연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불안하게 하는가를 알아보는데 그걸 보고 있노라면 정말 현대인의 보편적인 생활 패턴이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들고 작가가 말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또 다잡는 방법을 취하다보면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작가는 다양한 방면에 걸쳐서 불안을 제거하고 또 우리가 겪는 고충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자기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라 각계각층의 석학들이 성찰과 지혜를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독자들은 매트 헤이크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책이 언급하고 있는 상황들이 진짜 지금 우리가 현실에서 겪고 있는 너무나 생생한 문제들, 딱 지금의 문제라는 점이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든다. 가끔은 온갖 기기들의 전원을 off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겠구나. 주변의 변화나 소식, 트렌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나만의 속도, 그리고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필요하겠구나 싶은 생각 말이다. 

 

더 많은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 그리고 외롭지 않기 위해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연결의 고리를 맺고 살아가지만 정작 그 고리들이 우리를 더 외롭고 힘들게 하지는 않는가, 그속에서 나는 불안과 초조 그리고 나에 대한 낮은 자존감까지 갖고 오는건 아닌가, 그리고 이는 불행으로 이어져 결국 악순환의 고리에 갇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래서 가끔은 이 연결을 끊고 지내는 시간도 필요하겠구나 진짜 필요한 연결만 놔두고 불필요한 부분을 끊어낼 줄 알는 용기가 불행을 영업당하는 상황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겠구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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