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아는 사람들
정서영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기숙학교에서 남학생과 여 사감 선생님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처음엔 실종에 초점을 맞추던 이야기도 점점 추측성으로 변하지 않을까? 『소녀를 아는 사람들』에서는 그런 사건이 벌어지고 이는 곧 고등학생이 납치된 사건으로 뉴스에 등장하면서 사라진 사감 선생님과 관련한 제보를 위해 그녀의 얼굴과 이름(강슬지)이 공개된다. 

 

하지만 사건은 그녀에 대해 알기에 제보를 하려던 사람들도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왜 그럴까? 사실 강슬지를 아는 사람들, 그녀와 관계된 사람들에게 슬지는 보통의 사감 선생님이 아니다. 그녀는 공포의 대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녀는 분명 특이했다. 인간관계를 맺는게 서툴러서일까 아니면 그녀 스스로가 그 방법이 즉각적인 효과를 낸다고 생각했을까...? 슬지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통의 친분을 쌓고 교류하는 방식이 아닌 충분히 범죄적 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 방식으로 행해왔고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를 향해 좋지 않은 마음을 먹고 그걸 실행에 옮기고 싶다거나 하는 사람이 있다면 슬지는 그런 방면에서는 전문가처럼 최고의 방법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살아가다보면 인간성을 상실한, 예의라곤 눈꼽만큼도 없고 배려라는 단어는 알기나 할까 싶은 사람들과 우리는 마주하게 되고 보통 이런 경우 무례한 상대는 별 타격이 없지만 그런 상대로부터 당하는 사람들이 오래도록 마음앓이를 하거나 상처를 받기도 하는데 작품 속에서는 그런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슬지가 제안하는 방법을 놓고 고민을 한다. 

 

슬지는 방법을 알려줄 뿐 선택은 당사자에게 주는 것이다. 이게 참 묘한 것이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상처받거나 굴욕적이였던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대놓고 복수나 아니면 심각할 경우 법적 해결법을 찾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는 그냥 혼자 삭히고 마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적으로 어떻게 복수할까(되갚아 준다거나) 싶은 생각으로 구체적 방법을 생각하지 않는데 만약 주변에 슬지라는 인물이 있어 그 방법을 알려준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누군가에게 그 정도의 차이일뿐 악의를 가져본 적이 있다면 슬지의 부추김 같은 제안, 그리고 그 제안 앞에 선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그 선택이 불러오는 결과는 어떨지가 상당히 궁금해서 더욱 몰입하게 되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