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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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묻으러 가자.(p.74)”

 

에밀리와 크리스틴은 함께 칠레로 우정 여행을 떠난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지날 밤, 이들은 또다시 악몽 같은 순간에 직면한다. 크리스틴이 그곳에서 만났던 남자와 호텔로 갔던 그날 우연한 폭행 사고와 저항 과정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이전의 완전범죄를 생각하며 또다시 그 남자의 시체를 처리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한 번 이런 일이 발생해도 보통의 사람이라면 불안과 초조, 그리고 공포에 일상생활이 힘들텐데 두 번이나 이런 일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너무나 두렵지 않을까? 

 

 

하지만 하나의 똑같은 사건(어쩌면 이전까지 합쳐서 두 번이겠지만)에도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에밀리와는 달리 크리스틴은 너무나 태연한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에밀리를 압박하는 태도까지 보이는데 이런 크리스틴의 행보는 그녀가 에밀리의 주변으로 오면서 더욱 심각해진다. 

 

어떻게 보면 마치 두 건의 살인사건의 범인이 에밀리 뿐인가 싶을 정도로 크리스틴은 에밀리를압박하고 심지어 설상가상으로 사건을 수사까지 펼쳐지면서 에밀리는 그야말로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과연 크리스틴은 왜 에밀리에게 이런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 애초에 두 건의 살인사건은 우발적인 일일까 아니면 마치 에밀리의 주변을 맴돌면서 그녀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어딘가 모르게 그녀를 몰아가는 듯한 크리스틴의 행동은 일종의 의도된 계획의 일환일까?

 

에밀리와 크리스틴의 관계를 보고 있으면 애초에 이 둘의 관계는 우리가 보통 우정이라 부르르는 관계로 묶일 수 있는 존재들일까 싶은, 그런 근원적인 의문을 품게 한다. 누구보다 끈끈한 우정으로 묶인것 같아 보이지만 정작 펼쳐지는 둘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품은 어쩌면 그 둘의 관계 정립에서부터가 의구심을 갖고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넷플릭스 영상화가 확정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재미있을것 같은 스토리이긴 하다. 살인은 발생했고 그 사건에 에밀리는 공범관계로 관여되어 있으며 이후 크리스틴이 보이는 행보는 확실히 의문스럽다. 두 사람을 이런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진정으로 무엇인지와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악해 나가는 전개 과정이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임에 틀림없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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