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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부르는 그림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11월
평점 :

국내에서는 미미 여사로 불리는 일본 미스터리 인기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미야베 월드 2막 시리즈 중 한 권인 『아기를 부르는 그림』이다. 제목부터가 뭔가 으스스한데 특히 ‘아기를 부르는’이라는 그 말이 주는 뉘앙스가 미스터리 장르를 생각하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 더욱 그렇다.
이 작품 속에는 총 3가지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표제작인 「아기를 부르는 그림」은 변재천 이라는 신과 관련한 것으로 번재천이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은 아이를 생기게 해준다는 설이 있고 작품 속에서는 7년 동안 아이가 없던 이가 이 그림을 얻고 아이를 얻게 된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난 이후 아이가 죽게 되면서 문득 보게 된 변재천의 그림이 달라져 있음을 알게 된다.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아 신이 아이를 점지하고 아이를 낳게 되는데 이 경우 태어난 아이는 얼마나 소중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태어난 후 제대로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죽어버린다면, 그리고 이후 발견한 그림 속에서 아이가 죽기 전과는 다른 점을 발견한다는 점에서 마치 그림이 그려진대로 현실화 되는것(물론 작품 속을 말하는 것이지만) 같다는 설정이 오싹해지는데 아이를 점지해준다던 변재천 그림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짱구머리 속에 든 것」과 「인어의 독」은 함께 이어서 보면 좋을것 같은 한쌍 같은 이야기로 도시락 가게의 일가족을 둘러싼 독살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자칫 자살 사건으로 보일 수 있는 사건의 진실은 타살의 가능성으로 인해 단서를 쫓게 되고 이후 밝혀지는 독살 사건의 진실은 장르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한다.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과정에서 CSI를 좋아했다는 작가님의 팬심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그 호감이 녹아들어 있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일본의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문고상이라는 직업을 가진 기타이치가 직업적 특성과 이유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가 기이한 사건에 얽히게 되고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책에 수록된 3편의 기묘한 이야기만큼이나 기타이치라는 인물 역시 꽤나 흥미로운 존재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