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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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범죄를 미리 예측한다는 SF 장르에서 봄직한 프로그램처럼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사회라면 어떨까? 게다가 이것이 법으로 제정되어 있다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때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 1위가 자살이였고 한국인의 자살율이 OECD 가입국 중에서도 불예명예를 안았던 적이 있을 정도이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어느 다리인가에서 달리던 차를 세우고 투신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서인지 과연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에 등장하는 자살 방지법, 일명 ‘이지은 법’은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책 속에서의 시대는 미래의 어느 시점이다. 미세먼지로 하루가 멀다하고 야외활동을 제안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 작품 속는 미세먼지와 관련한 문제를 아예 화학물질을 활용해서 공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술까지 발달한걸 보면 비록 소설 속 이야기이긴 하나 인간이 대단하다 싶으면서 진짜 이런 기술도 어느 시점에는 발명해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가운데 존재하는 생명보호처, 그리고 자살 예방 TF팀의 존재. 팀 이름이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들은 타임머신을 이용해서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의 자살 신호를 발견하면 그 사람이 죽기 전 30분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을 구해내는 일을 하는 것이 자살 예방 TF팀의 주된 업무.

 

이곳에서 일하는 회영은 이 기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엄마는 구해내지 못했다. 그로 인해 악몽에 시달리던 회영은 어느 날 타임머신의 시간을 최대 10년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엄마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엄마가 돌아가시던 날로 되돌아가는데...

 

태어나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니다. 그런데 죽음만큼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물론 마음대로 되진 않지만 적어도 선택에 있어서만큼은 자유의지가 있는듯 해 보인다.) 힘이 든 순간 우리는 절망의 끝에서 스스로의 죽음을 선택한다. 혹자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지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오죽하면 죽음을 스스로 선택했을까 싶은 생각도 드니 누구도 그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을것 같기도 하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죽음을 타인이 강제적으로 막았을 때 과연 어떻게 보면 정해진 순리를 거스르는 일일수도 있는, 과거 속으로 가서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 이후는 정말 괜찮은가 싶은 생각도 해본다. 자살을 미화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어찌됐든 이또한 강제적 수단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가운데 회영이 보이는 행동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과거로 돌아간 회영이 마주할 진실이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독특한 발상의 스토리이자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의미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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