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눈물
하세 세이슈 지음, 허성재 옮김 / 혜지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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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본 문학상 중 관심있게 보는 것 중 하나가 나오키상인데 이번에 만나 본 『신의 눈물』은 2020년 『소년과 개』라는 작품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한 하세 세이슈의 작품이다. 흥미롭게도 이 작품에서 하세 세이슈는 일본의 홋카이도에 있는 아이누족이라는 소수민족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내에 실제로 이런 소수민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인 히라노 유우는 목조 작가인 할아버지 게이조와 지내고 있고 자신이 아이누족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그런 마음은 유우로 하여금 그곳을 떠나고 싶게 만드며 그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유우는 당장 떠나지 못하는 마음을 여행 가방을 꾸리는 것으로 대신한다. 

 

 

소수민족이기에 어떻게 보면 말 그대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란 쉽지 않을것 같다. 고유의 민족성이나 문화를 지키기엔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고 또 여러가지 현실적인 제약들도 문제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다수의 외국에 존재하는 원주민 내지는 소수민족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어느 날 오자키 마사히코라는 청년이 할아버지를 찾아와서는 목조 작가가 되고 싶다며 자신을 제자로 받아달라고 말한다. 예상과는 달리 할아버지가 오자키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졸지에 이들은 함께 사는 생활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이 오자키라는 청년은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일까? 사실 그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어머니의 불곰조각상을 일어버리면서 게이조에게까지 오게 된 것이다. 

 

 

누군가에겐 뿌리가 또 누군가에겐 상처로 다가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실 유우는 처음부터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했고 부모님의 사고 이후 할아버지와 살게 되면서 자신이 소수민족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알게 된 경우다. 그리고 그 사실이 아직은 어린 유우에게 마치 약점처럼 괴롭힘의 이유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고등학생이 되어 도시로 가고 싶은 그 마음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기도 한다. 

 

이야기 속에서는 뜻하지 않게 동일보대지진을 계기로 세 사람이 마주하게 되고 또 조각이라는 소재로 함께 어울어지는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오자키의 등장은 유우로 하여금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그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그렇기에 『신의 눈물』은 국가적 재난 속 개인의 아픔과 한 가정의 사고로 인한 남겨진 이의 아픔이 새로운 관계 형성을 통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지는 힐링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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