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22학번
구하비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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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버드 22학번』이란 제목을 보고선 올해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의 공부비법을 담은 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무려 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소설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히나 대입이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상황 속에서 하버드 출신이라는 저자의 실화라는 점은 더욱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에서도 대학입시는 지금과 다르지 않게 치열함을 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최고 명문고등학교로 수도외고가 나온다. 저자가 외고 출신이라고 하는데 전반적으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모티브를 많이 얻은것 같다.

 

 

단순히 좋은 대학이 아닌 국내 최고, 나아가 아이비리그 합격이라는 목표를 두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활하는 대한민국 최고 명문인 수도외고는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런 수도외고에 다니는 구하비. 입시 경쟁 속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자신을 갈고 닦는 아이들 속에서 하비의 언뜻 미운오리새끼마냥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이런 수도외고에서 아이들간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온리 원 하버드’이라는 규칙인데 이는 교내의 가장 우수한 학생 한 명에게 주어지는 하버드 지원 추천서이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우수한 인재, 소위 인적자원은 중요하다. 그래서 두뇌가 뛰어난 아이들은 자신이 원한다면 일반적인 고등학교가 아닌 특수목적고에서 공부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절대 하향평준화되어서는 안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작품 속 아이들은 그 수준을 뛰어넘는 때로는 숨막힐 정도의 경쟁에 노출된다. 

 


그런 경쟁 속에서 하비, 로사, 단테, 진희라는 네 명의 아이들이 ‘Harbird’라는 이름을 가진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이름 그대로 하버드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열심히 하고자 모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움도 느껴진다. 대한민국에서 좋은 대학에 가려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필수 관문과도 같은 일이라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이야기는 모 여고의 시험지 유출 사건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렇기에 소설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모습에 읽으면서 저자가 외고를 실제 자퇴했다고 하는데 어쩌면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 픽션과 논픽션 둘 사이 어느 지점에 놓인 작품이란 생각을 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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