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장아결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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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음식에 절대 손대지 마시오!!!’(p.46)

 

먹는 걸로 정들기도 하고 먹는 걸로 사이가 틀어지기도 한다. 은근히 치사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먹는 것. 그런 음식과 관련한 미스터리를 담아낸 책이 바로 『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이다. 안개꽃 빌라는 셰어 하우스이다. 그런 이유로 다섯 명의 하우스 메이트가 살고 있고 이들은 각자의 음식을 '공동 냉장고'에 보관한다. 

 

아주 가끔이지만 인터넷에 룸메이트가 자신의 음식을 먹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글을 보는데 이 작품 속에는 바로 그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런데 단순히 다른 이의 음식을 몰래 먹고, 그 먹은 사람을 찾아내는 이야기만이 아닌것 같아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공동 생활하는 공간에서 함께 사는 메이트와 서로 맞지 않으면 그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안개꽃 빌라에서는 먹는 걸로 시작되는데 총 다섯 명의 인물들을 보면 지극히 현실감이 느껴지는 캐릭터들이라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먼저 운동 선수 출신으로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공시생 소미를 포함해서 보라, 유정, 나나, 한솔까지다. 그중 유정과 나나는 대학이며 한솔은 직장인이고 보라는 음식 유튜버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하는데 이 작품 속 다섯 명 중에서도 한 명이 유튜버라니 지극히 현실적인 설정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가운데 소미는 우연한 기회에 안개꽃 빌라와 관련해서 뭔가 수상함이 느껴지는 안개꽃 빌라를 나가는 세입자의 통화를 듣게 된 이후부터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다섯 명이 입주한 안개꽃 빌라에서 음식 유튜버인 보라가 방송에 사용하려던 음식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 음식이 일종의 협찬을 받은 음식이며 이미 광고료까지 받았기에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이 일이 끝이 아니라는 듯 이후 다른 세입자의 음식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기에 이른다. 결국 논의 끝에 CCTV 설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고 설치하기 전날 이번에는 음식이 아닌 속옷이 사라지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는 분위기다. 

 

작품 속에서는 사라지는 음식들과 함께 다섯 명이 지닌 사연들이 함께 소개된다. 각자 자신들만의 이유로 안개꽃 빌라에 오게 된 것이다. 언니에 비교 당하는 바이올린 전공의 나나, 과거 흉기를 든 괴한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처할뻔했던 유정, 그리고 이제는 안개꽃 빌라는 나간 시연과의 인연 속에서 음식 유튜버를 하게 된 보라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안개꽃 빌라라는 셰어 하우스에서 하우스 메이트로 만나 벌어지는 일상 속 미스터리를, 일상 속 단서로 풀어가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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