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제단
김묘원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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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이란 그 실체가 뚜렷하지 않다. 사람들의 불안심리와 공포를 자극하는 이야기는 때로는 그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인데 『고양이의 제단』에서는 한 여중의 학교 괴담에서 시작한다. 고풍스러운 그림이 그려진 음악실, 그곳에는 한 소녀가 그려진 그림 앞에 의자가 놓여 있다. 그리고 이 의자(제단)에 무엇인가를 가져다 놓고(일종의 제물이다)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 여고괴담의 한 장면 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이 의자 위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제단에 받쳐지듯 죽은 채 발견된다. 학교는 소문이 부풀려져서 구체적인 이름들이 거론되고 이를 2학년인 지후와 하리가 진실을 알고자 나선다. 사실 지후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엄마의 재혼으로 새아빠로 인해 언니 채경이 생겼다. 그런데 언니가 좀 특이하다. 스스로를 집안, 자신의 방안에 가두고 있다. 친아빠(지후에겐 새아빠다)조차도 딸인 채경과 미리 약속을 잡고 집 안의 정해진 곳에서만 이야기를 한다.

 

 

이는 지후도 마찬가지로 지후는 언니의 방에서 만나고 언니가 준비한 다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보통 1주일에 한 번 정도이다.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없애고 한 여름 무더위에도 방문을 열지 않고 필요한 행동 이외에는 방밖을 나오지 않는 언니. 과연 채경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엄마의 재혼으로 지후가 낯선 지역으로 이사와 지금의 중학교를 다닐때 언니도 그 중학교를 다녔지만 언니는 어느 날 학교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하며 방안에 틀어박혔다. 그런데 언니는 어떤 사건을 바라보는 시점이 상당히 독특하다. 보통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본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저주를 담은 오컬트 의식이라고 불리는 첫 번째 사건을 시작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교내 마당발이기도 한 하리와 언니 덕분에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고 사건을 해결하는데 많은 관심을 보이는 지후가 합작해서 해결해나가는데 이야기는 종반으로 갈수록 오히려 더욱 미스터리해지는 분위기다. 

 

여담이지만 작품 속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와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또 한편으로는 소위 요즘 아이들의 생활들도 보여지는데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디테일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무리되는 이야기 속에서 언니는 드디어 방밖으로 나온다. 스스로를 미로에 가두고 그속에서 나오지 않는게 모두를 위해 안전하다고 했던 언니가 방 밖을 나와 집밖까지 나온 것이다. 
 

언니가 왜 스스로를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에 가두고자 했는지는 다소 풀리는것 같다. 그러나 언니의 친엄마가 왜 호주로 떠났고 언니의 사촌 오빠나 언니가 미로에 들어가게 된 결정적인 사건과 관련된 여학생에 대한 부분은 어쩐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그리고 결말이 다소 찜찜하게 마무리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작품은 반드시 후속작품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더 많은 이야기가 존재하지만 한 권에 모두 담기에는 풀어놓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떡볶이집 새로운 주인 오빠도 어딘가 평범하지 않은데다가 언니네 집의 사정이나 언니의 미래도 뭔가 더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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