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는 조사관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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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우 작가님의 『라일락 붉게 피던 집』을 출간 즈음 읽어 본 적이 있는데 작가님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만나 본 『구하는 조사관』을 통해서 뒤늦게 알게 되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예전에 케이블 TV에서 방송되었던 『달리는 조사관』의 후속작이라고 하니 드라마도 제작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이라는 진짜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 그 직함에 걸맞게 오롯이 최종 목표는 사람에 중심을 두고 상당히 개성강한, 그리고 한편으로는 서로 어떻게 한 팀이 되었을까 싶은 한윤서, 이달숙, 배홍태, 부지훈이라는 인물들이 만나 진실을 쫓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볼 수 있다. 

 

작품 속에서 이들이 찾고자 하는 것은 연쇄살인범 최철수의 죽음으로 인해 그에 의해 죽은 열 번째 피해자의 시신은 오리무중 상태가 된다. 가해자가 사라진 마당에 피해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을터. 그런 이들 앞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런데 편지를 보낸 사람은 놀랍게도 죽은 최철수다. 

 

사실 최철수는 무려 11명의 가출 소녀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정원에 유기한 것으로 잡혀 사형을 선고 받았고 이 사건을 희대의 연쇄살인마 최철수를 세상에 알림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였는데 그는 사형 선고 후 감옥에서 간암으로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열 번째 희생자인 이하선의 시신이 오리무중에 빠진 상태로 이 사건은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최철수 본인이 발신인인 편지가 조사관 배홍태 앞으로 도착하면서 이 사건은 더이상 종결이 아닌 현재진행형이 되어버리고 조사관들은 그가 보낸 편지를 바탕으로 열 번째 희생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진실들을 통해 인권이 침해 당하는 상황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연쇄살인범, 그가 남긴 편지, 그리고 희생자, 이에 대한 진실을 쫓는 조사관들과 밝혀지는 인권 침해의 현장까지... 처음 그가 왜 이 편지를 보냈을까 싶었던 의문은 종국으로 갈수록 어쩌면 제대로 도착한 편지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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