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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허풍담 5 - 휴가
요른 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2년 8월
평점 :

북유럽 소설이라고 하면 왠지 춥게 느껴지는 날씨 탓인지 미스터리 스릴러의 장르소설이 먼저 떠오르는데 『북극 허풍담』은 그와는 반대로 북유럽식 유머를 접해볼 수 있는 작품으로, 무엇보다도 저자인 요른 릴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리즈로 총 10권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5권이 가장 최신 국내 출간작이다. 최근 들어 그 어느 때보다 기후 변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환경이 너무나 달라졌다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중 얼음이 녹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북극하면 춥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예전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하는 현실적인 생각도 든다.

이렇게 추위는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날씨인 공간이기도 한 북극에 우리나라로 치면 이제 성년의 나이에 접어드는 19세에 그린란드 북동부 탐사에 참여했던 저자가 아예 북극에 머물면서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들것 같은 북극 한정, 특유의 경험담을 글로 남기게 되고 이것이 지금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는 소설로 나온 것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북극 허풍담 5』에서는 역시나 고립된 느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동료애, 그러나 그속에서도 각자의 사생활은 철저히 보장하는 참 묘한 관계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게다가 5권의 부제가 <휴가>인데 언뜻 북극과 휴가라니 어딘가 모르게 괴리감마저 느껴지는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역시나 이게 진짜야?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자신들만의 무용담이 펼쳐진다.
동료를 잡아 먹는다는 사람 이야기만 봐도 이게 진짜 가능한가 싶은데 허풍담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봐야지 너무 진지해서는 안될 것이다. 북극에 사는 그들조차 서로가 서로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위험 천만하기까지해 보이기에 누가 되었든 그 길을 지나왔다면 이 정도 허풍은 용납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부분은 분명 있다.
서로 허물없는 사이이기에 가능할것 같기도 하고 거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부족한 물자의 소중함 속에서 피어나는(?) 서로 간의 물건 쟁탈전이 아닌 빌려쓰기와 관련한 이야기들은 여기가 북극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만약 일반적인 지역이라면 때로는 비굴할 정도의 부탁으로 그 물건을 빌리지 않겠지만 여긴 북극이니깐.
그렇다.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여긴 북극이니 가능할지도...'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아울어짐과 독립된 생활을 잘 유지하고 살아가는 걸 보면 이야기 속 인물들의 북극 생활기는 진위여부를 떠나 확실히 아무나 할 수 없을것 같은 이 책만의 매력요소로 다가와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