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탑의 라푼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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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곤 있다. 예전에는 가정 내 문제로 여겨서 외부에서 개입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관련 법규정도 개정되면서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이웃도 더이상 좌시하지 않고 신고를 해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 상황.

 

그래도 여전히 너무나 심각해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에 놀라게 되는 사례들을 우리는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전망탑의 라푼젤』은 비록 일본의 상황이긴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는 아동 학대의 다양한 사례를 모아놓은것 같은 이야기들이라 더욱 관심있게 보게 되었던것 같다. 

 

작품은 다마가와시를 무대로 한 때는 상당히 번화했고 도시 정비 등으로 빌딩과 주거 공간이 들어섰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당장에 유흥가가 남아 있고 여전히 도시의 이미지는 퇴폐적이라고도 여겨지는 곳에서 펼쳐지는데 이곳의 아동 상담소에서 일하는 유이치, 아동 가정 지원 센터에서 일하는 시호가 힘을 합쳐 아동 학대로 의심되는 사례를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기도 한다. 

 

아동 학대와 관련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의외로 이런 것도 싶은 것들이 아동 학대의 하나였는데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거나 아이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는 경우도 방임의 일종으로 학대에 속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 속에는 그런 사례들이 나온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치 르포를 보는 것처럼 이런 아동의 부모는 자신들이 아동을 학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제 아동학대를 하는 부모들과 동일한 반응을 보이고 오히려 신고를 한 주변을 욕하거나 유이치나 시호와 같은 사람들을 위협하기도 한다는 것.

 

책은 이렇게 아동학대의 현장이나 상황, 문제적 부모의 모습, 아이들의 처한 상태 등을 상당히 현실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의미있지만 이와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처한 현실적인 상황(모든 걸 문서화해야 하고 부모의 항의 전화를 받아야 하고 남의 가정과 아이를 지키려다 정작 앞선 일들의 과중함으로 자신의 가정을 지킬 수 없다는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의 업무 과다와 초과 근무와 같은)도 담아낸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작가님이 여러면에서 상당히 신경을 쓴 작품이다 싶었다.

 

가출 청소년의 문제, 그들이 집을 나와서 온전한 보살핌 없이 아직 제대로 꿈을 꿔보기도 전에  범죄로 빠져들고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기까지 가정의 빈곤, 방임, 폭력 등과 같은 아동(청소년) 학대가 있음을 우리는 안다. 책은 그런 사례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던 말이 너무나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또 다마가와시의 경우 단순히 공업지대의 일자리를 쫓아 온 일본인 외에도 다양한 외국인들 역시 거주하면서 책속에는 일본인 가정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의 사례도 나오는데 아이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집에서 나와 거리를 배회하는 걸 보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부모가 제대된 그 역할을 할 수 없을 때 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아가 이 아이들이 지낼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학대의 공간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제대와 시스템이 필요하겠구나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과연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한 제도와 시스템이 어느 정도까지 되어 있을까 싶은 궁금증도 들었던 책이다.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이 사회의 안전한 테두리 속에서 함께 연대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희망을 보여주기도 하여 절망적이였던 상황만으로 이야기가 끝나지 않아 픽션임에도 다행이다 싶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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