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 아저씨
김은주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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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선수에게 있어서 세계 신기록을 깬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기록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에서 부상을 당한다면 어떨까? 몸도 몸인지만 정신적으로 견뎌내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소위 무너지는 멘탈을 잡기가 쉽지 않을터.

 

이제 열일 곱 살이 된 다연이 바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실패에 대해 면역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더군다나 너무나 중요한 순간에 벌어진 부상은 몸이 회복되어서 마음의 상처로 남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순간으로 다연을 몰아간다. 

 

 

그런 다연 앞에 어느 날 나타난 구구 아저씨. 현실에선 모르는 존재에게 절대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것 같은 상황이지만 다연은 누구에게도 터놓고 이야기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구구 아저씨에게 털어놓고 그럴 때마다 구구 아저씨는 다연에게 마치 의도하지 않은 듯 던지는 말들로 위로를 건낸다. 

 

달리기와 진로 변경에 대해 고민하던 어느 날 다연은 자신의 소중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다. 다행히 위치추적을 통해 휴대전화의 행방은 알았지만 놀랍게도 그 휴대전화는 현재 홍콩을 향하고 있다. 

 

그런 다연과 함께 구구 아저씨는 <첩혈쌍웅 3>이 촬영될 것이라는 소식에 역시 홍콩으로 가야 할 운명을 느끼게 된다. 너무나 다른 두 존재의 은근한 티티타카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톡 쏘는 듯한 다연과 무심한 듯한 내던지는 구구 아저씨의 오가는 대화는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누구보다 관심을 가져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현실에선 없을, 그래서 더 있었으면 하는 구구 아저씨의 존재는 아마도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과연 다연의 잃어버린 휴대전화는 찾을 수 있을지, 달리기와 진로의 변경 속에서 고민하는 다연의 문제 또한 해결될 수 있을지, 구구 아저씨의 바람 또한 이뤄질지 너무나 궁금해지는 가운데 다연과 구구 아저씨의 케미가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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