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집을 샀어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최하나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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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집을 샀어』라니 너무나 눈길을 끄는 제목의 책이다. 요즘 부동산으로 인해 내 집마련을 둘러싸고 참 사람들 머리가 많이 아플텐데 인 서울도 쉽지 않은 가운데 무려 우리나라 최고 집값의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오는 강남에 집을 샀다고 언급하는 제목이니 더욱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다. 

 

게다가 작품의 장르는 케이 미스터리를 표방하는 몽실북스 시리즈의 추리/미스터리 소설이니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데 표지를 보면 사람이 집을 이고 있는 듯한, 그래서 등이 굽어진 모습이 어떤진 집이 상전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더이상 내집 마련은 불가능할 것이란 불안심리가 작용해 소위 영끌을 해서 집을 샀던 사람들은 경기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그래도 이미 많이 오른 상태지만), 풀대출을 통한 주택금리 인상이라는 삼중고를 겪으면서 아마 현실이 암담할 것 같은데 작품 속 건동은 자신이 국가고시에 몰두하는 사이 달라져버린 현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 결국 강남에 무려 200채가 넘는 집으로 임대사업을 하기에 이른다. 

 

갭투자자로 인해 전세금을 제대로 반환받지 못하는 피해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불법과 합법 그 사이에서 오가는 건동의 모습은 인간에게 열등감과 욕망이 만나면 벌어지는 가장 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한데 이런 일들이 잘 될리가 없다. 

 

어쩌면 끝이 예정되어 있었을지도 모를 건동의 모습, 결국 이전의 선택도 이 선택도 본인이 한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오롯이 남탓을 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갈망이 탐욕을 만나 이렇게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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