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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앤 올
카미유 드 안젤리스 지음, 노진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평점 :

“세상에는 먹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띄지에 쓰여진 문구가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게다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 배우가 두 번째로 만나 영화가 만들어질 모양이다. 그러니 원작소설이 되는 셈이니 얼마나 흥미로운가.
『본즈 앤 올』의 여주인공인 매런은 상당히 독특한, 어떻게 오싹한 캐릭터이다. 사람을 먹는 습성이 있는데 어느 시대고 이것은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결국 커가면서 이 문제 때문에 엄마와 이사까지 가지만 결국엔 엄마도 자신을 떠나버리는 지경에 이른다. 그래도 엄마인데... 싶으면서도 오죽하면 그럴까 싶은 생각도 드는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순간이였던것 같다.
결국 그런 이유로 혼자가 되어버린 가운데 아버지라는 존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그리고 있는데 사실 아직 어린 소녀가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는게 얼마나 위험할 것인가. 결국 그 과정에서 매런은 좋은 사람들도 만나지만 자신을 어떻게 해보려는 나쁜 사람들도 마주하게 된다.
특히나 매런이 자신을 욕망하는 대상에게 식인 습성을 더욱 강렬하게 느낀다는 점에서 과연 이 여행이 불러 올 파장은 어떨까 싶기도 하다. 필연적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그녀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쁜 맘을 먹은 남자들이 분명 있을테고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이 오히려 자신들의 생명에 위협이 되는지도 모를테니 말이다.
결국 겉으로는 너무나 평범한 매런은 이 여행 아닌 여행길에서 리라는 또래의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리 또한 자신과 상당히 닮아 있다. 그렇게 미국 동부를 횡단하는 과정은 단순히 아버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뛰어넘는 매런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그와 함께 조금씩 자신을 인정하게 되는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런 변화를 불러오는데 영향을 미친 것이 여정에서 경험한 일들도 있겠지만 리의 존재도 크게 작용했을터.
게다가 단순한 동질감이나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이들이는 수준을 넘어 리에 대한 감정까지 생기는 전개를 보면서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싶은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파격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지도 마지막까지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든, 영화가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