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도 살인사건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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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야 할 수학여행이 죽음이 드리운 공포로 변한다면, 게다가 살아남기 위해 학생들은 자신들이 배운 지식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은 바로 배운 걸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십자도 살인사건』은 상당히 흥미로운 설정의 작품이다. 일단 수학여행을 떠난 공간이 '십자도'라는 섬이라는 공간. 이는 클로즈드 서클이라는 상황 설정에서 오는 두려움이 존재한다. 밀실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섬이기에 도망치기도 쉽지 않다. 외부와는 단절된 곳에서 수학여행을 온 23명의 학생들과 교사는 외지인이다. 여기에 섬 주민들까지 더해지는데 결국 이들은 누가 범인인지,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살인 사건의 범인과 공존하고 있는 셈이니 공포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수학여행 첫날부터 마을 이장이 죽는 것으로 수학여행은 순식간에 공포로 변하고 결국 아이들과 선생님은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를 추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이어서 사건이 발생하고 여전히 범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교내의 최고 문제아지만 집안에 돈이 많아 엄마가 학교운영위원이라는 점 때문에 수학여행의 목적지까지 좌지우지하는 희종은 수학여행 첫날부터 술을 구매하고 담임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처음 이장의 죽음을 목격하고 수상함을 느낀 영재라는 학생이 가진 특수한 능력과 부회장 민선, 부담임이 범인을 추리하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몇몇 인물을 범인으로 추려내지만 과연 이들은 세 사람의 추리처럼 범인일까? 

 

사건이 발생하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문제적 모습을 보이는 희종과 그 패거리의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이후 밝혀지는 진실은 반전을 선사할 것이고 왜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부분에서는 요즘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의 한 단면을 보게 되는게 같다. 

 

미스터리 스릴러로 시작한 이야기는 사회파 미스터리로 변한것 같은, 작품 자체도 분명 재미있고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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