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고개 비화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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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고개 비화』는 박해로 작가의 SF호러 연작소설이다. 일명 <귀경잡록> 시리즈이기도 한 이 작품은 시대가 현대가 아닌 조선시대라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SF와 호러의 만남이라니 그 설정만으로도 관련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번 작품에서는 서문과 함께 표제작이기도 한 「외눈고개 비화」를 비롯해 「우상숭배」 라는 두 작품이 실려 있는데 「외눈고개 비화」는 조선의 섭주현을 배경으로 사또인 나라는 인물과 친구의 조우가 그려지는데 이 친구라는 인물이 예사롭지 않다. 

 

그는 과거 옥에 갇혀 있었는데 이때 만나게 된 장군과 함께 반역을 꿈꾸며 이를 실행에 옮기고자 필요한 병기를 얻기 위해서 외눈고개라는 곳에 찾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기에 어쩌면 이 장군과의 만남은 그로 하여금 그의 반역이나 다름없는 행동에 동참하게 했을 것이고 외눈고개라는 곳으로 가게 만들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곳에 숨겨져 있다는 병기를 찾기만 한다면 그들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니 목숨을 걸고 이곳을 찾을만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김정겸은 자신이 외눈고개를 갔다고는 하지만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 믿기 힘든 허무맹랑한 소리처럼 여겨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런 '나'에게 김정겸은 이 외눈고개에 대해 그냥 둬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니 어느새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려들어간 '나'로서는 이 상황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전자라면 정말 뭔가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뭔가 톰 크루즈 영화의 <우주전쟁>을 떠올리게 하는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의문스러운 장소의 수상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게 그려진다. 

 

「우상숭배」는 조정에서 임금의 명을 받고 노비와 함께 함흥으로 가던 권윤헌이라는 대신이 길을 잃고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한 마을에서 경험하게 되는 기괴한 사건을 그리고 있는데 이곳에서 권윤헌이 마주한 인물이 기묘하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마을이 자아내는 분위기 등이 SF호러라는 장르에 잘 어울리게 그려지고 있어서 「외눈고개 비화」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일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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