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글쓰기 -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와 문장들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명숙 옮김 / 북바이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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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상속권이 주어지지 않던 시절, 수입마저 안정적이지 않던 경우에는 글쓰기조차 자유롭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이라는 작품을 통해 여성에게 경제적 여유와 자신만의 공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의 이야기는 버지니아 울프가 살던 시대는 물론이거나 지금 역시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이다. 

 

『여성과 글쓰기』라는 이 책은 단순히 글을 쓸 수 있다는, 글을 잘쓰기 위한 방법이나 작가의 글쓰기 방식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버지니아 울프가 남긴 7편의 에세이와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데 그녀의 작품이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책으로 입문을 삼아도 좋고 그녀의 작품을 너무나 좋아해서 이미 많이 읽어본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만나는 문장들에 더욱 반가움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녀를 수식하는 뛰어난 표현과는 별도로 그녀는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것 같다. 그래서 그녀의 문장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저 작가의 창작으로만 느껴지지 않는 그녀의 삶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에게 있어서 글쓰기는 큰 의미였지 않을까 싶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2부에 나오는 그녀의 작품 속 문장들은 더욱 귀하게 다가오는데 번역된 글 아래 원문이 함께 실려 있어서 더욱 좋다. 그녀의 작품을 모두 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먼저 이 2부에 실려 있는 문장들부터 시작해 그녀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문장들이 글쓰기와 관련한 내용들인데 번역이 매끄럽게 잘 되어 있어서 마치 버지니아 울프의 글쓰기와 관련한 노하우를 만나보는것 같은, 그녀에게 영감을 줬던, 그녀가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쓰는지, 아니면 어떤 순간에 글쓰기를 생각하게 되는지와 같은 부분도 만나보게 되는것 같아 흥미로웠던 대목들이기도 하다. 

 

물론 1부에 나오는 7편의 에세이 역시 일종의 작품 해석 같은 이야기는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들에겐 마치 독서 토론 같은 느낌이 들것도 같고 아직 많이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 어느 정도 작품 이해를 통해 앞으로 읽어갈 작품을 보다 부담없이 읽게 해줄 기회인것 같아 1, 2부 모두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는 내용들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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