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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A 살인사건
이누즈카 리히토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평점 :

다른 나라의 경우 소위 미성년자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신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음을 알고 더욱 악랄하게 범행을 저지르거나 아예 자신의 범죄를 취재하는 언론을 향해 조롱을 하기도 하고 전혀 반성의 의지가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과연 이들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연령을 더욱 낮춰야 한다는 입장도 커지고 있는데 촉소년법에 대한 문제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지만 이런 부분은 일본도 비슷한것 같다. 일본의 문학 작품들 중에서 이런 촉소년법을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것도 이런 부분이 분명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만나 본 『소년A 살인사건』도 어떤 면에서는 이런 내용과 결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려 20년 전에 발생한 아홉 살 소녀를 향한 잔혹 범죄의 사건이 있었다. 소녀는 결국 시체로 발견되는데 그 과정에서 신체 훼손이 있었고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로 하여금 충격을 선사했는데 이후 사건의 범인이 열네 살의 소년이라 소년법으로 인해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은 채 소년로 불렸던 것이다.
이후 잊혀진듯 하던 소년A 살인사건은 그 범죄행위가 담긴 영상이 유통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경찰측은 처음 영상 유출과 유통에 대한 검거를 위주로 했지만 이후 이 사건에 접근하면서 20년 전의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까지 접근하게 된 셈이다.
아울러 사건은 흔히 정의구현이냐 또다른 마녀사냥이냐를 불러올 수 있는 인터넷 상에서의 이런 범죄자를 둘러싼 신원 유출도 언급되는데 이를 둘러싸고 광분을 넘어 때로는 광기에 가까운 인터넷 상의 집단 린치를 가능케하는 행동으로 문제가 된 바도 있었기에 이 작품은 잔혹 범죄, 소년법, 그리고 인터넷 신상유포 등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아우르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전형을 따르면서 우리 사회에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