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 암을 지나며 배운 삶과 사랑의 방식
양선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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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 드라마나 영화 속 배우가 더이상 살지 못하는 이유로 병에 걸렸다고 하면 주로 언급되는 것이 암 그리고 백혈병이였다. 그때는 암에 걸리면 불치병처럼 느껴져서 더이상 살 수 없는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였는데 최근을 보면 암에 걸리는 사람도 많지만 완치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 늦게만 발견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렇기에 『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는 책의 주인공 역시 2019년 암 진단을 받은 후 억울하고, 암담하고 막막했던 시간을 지나고 이제는 그 이후의 삶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암진단이 인생의 끝을 알리는 선고가 아님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직장맘으로 두 아이를 키우며 열심히 살다가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억울했다는 표현은 정말 이해가 될 것도 같다. 한편으로는 너무 열심히 살아서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었기에 건강을 잃었던게 아닐까 싶어 안타깝기도 하다. 

 

 이 책을 두고 암 투병기라고 해야 할지, 암 극복기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한겨레의 기자로 20년을 생활해서인지 글을 참 잘쓰신다. 혹여라도 암 환자와 관련한 독자분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볼만하고 삶의 무료함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 건강한 내가 얼마나 큰 행운인가 싶은 생각도 하게 될지 모른다. 

 

보통 보험 가입을 할 때 암이라는 질병에 대한 보장도 포함하지만 설마 내가 걸린다는 생각은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막상 걸린다고 했을 때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솔직한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고 투병과 관련한, 항암 치료와 치료제에 대한 이야기 등도 자세히 담아내고 있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좋은것 같다. 

 


특히 투병과 항암 과정에서 자신의 몸에 어떤 변화를 겪는지 등을 알려주는 부분은 좋다고 생각한다. 원래 사람이라는 것이 역지사지만큼 힘든게 없다. 분명 항암치료를 하니 힘들거다라고는 생각할 순 있지만 어느 정도일까는 경험하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기에 이렇게나마 알게 된다면 적어도 누군가의 아픔에 대해 온전히 공감할 순 없지만 이해를 위한 공감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테니 말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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