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의 파라솔
후지와라 이오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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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작품을 본 사람들이라면 나오키상과 에도가와 란포상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두 상 모두가 현지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상이라는 것도 알텐데 이번에 소개된 『테러리스트의 파라솔』는 사상 최초로 나오키상(제114회)과 에도가와 란포상(제41회)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궁금했고 그 이상으로 기대했던 작품이다.

 

작품은 한 남성이 신주쿠의 공원에서 주변과도 다소 괴리된 듯 보이기도 한 위스키를 마시면서 보내는 풍경으로 시작된다. 날씨도 공원의 분위기도 평화롭기 그지없는 가을날의 시간...

 

그런 순간 마치 누군가 평화로움 속에서 사람들이 방심한 가운데 더 큰 피해를 노린 것마냥 폭발음이 들리게 된다. 폭탄이 폭발했다는 것을 남자는 안다. 시마무라라는 그 남자는 과거 학생 운동을 했던 인물로 폭발 직전 한 소녀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 왔을 때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폭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소녀의 안전이 신경 쓰였다.

 

결국 근처에서 소녀를 발견하고 무사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다른 사람에게 소녀를 부탁하고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공간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어딘가 시선을 끄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상대도 시마무라를 보았다.

 

그렇게 공원을 벗어나던 시마무라는 문득 자신이 폭발 사건에서 자칫 용의자가 될 수도 있는 상당히 껄끄러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마시던 위스키 병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 이 사건의 피해자 중에는 그가 한때 학생 운동을 함께 했던 친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누가, 왜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 테러라고 단정지어도 모자르지 않을 상황 속, 범인은 시마무라를 노린 것일까?

 

결국 시마무라는 과거 자신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유코와 구와노 사망 소식에 충격 받기도 전에 경찰은 자신을 수배하고 여기에 의아하게도 자신을 돕고 있는 야쿠자까지 등장한다. 또 죽은 유코의 딸도 등장하면서 과연 시마무라는 정말 공원에서 발생한 이 폭발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까 하는 의구심,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과 동시에 관련된 범인을 찾고자 하는 시마무라의 활약이 그려지는 작품이다. 



알코올 중독자로 어떻게 보면 사회 속 아웃사이더에 가까운 그가 일순간에 폭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 가운데 쫓고 쫓기는 박진감 넘치는 사건은 그 배경에 학생운동, 분명 지금과는 다른 시대적인 요소까지 더해져서 흥미롭게 그려진다. 

 

학생운동 이후 세 사람은 각기 다른 삶을, 스스로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에겐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여러 감정적인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었고 이후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어떻게 보면 한때는 사회의 주류였을 그들이 이제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 같아 묘한 느낌도 들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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