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워줘 도넛문고 1
이담 지음 / 다른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메신저 단톡방이 성범죄나 학교 폭력의 한 방법이 되기도 하면서 학교에서는 부적절한 단톡방을 만들지 말라고 하는데 과연 이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특히 이제는 학교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만 코로나가 심했던 때에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이와 비례해 아이들의 스마트기기의 활용의 문제점도 대두되었을 정도인데 최근에는 범죄의 수준이 상당히 심각하다. 

 

특히 온라인에 한번 퍼진 동영상 등은 걷잡을 수 없이 전파된다는 점에서 디지털 장의사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의 문제점을 고지시키는 것과 함께 적절히 관리할 필요도 있고 혹시라도 범죄에 노출될 경우 대처방안도 확실히 교육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런 가운데 보게 된 『나를 지워줘』는 단순히 청소년 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엔 어떻게 보면 현실의 일부분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요즘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디지털 장의사이지만 오히려 불법촬영물을 재유포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은 모리. 그런 가운데 반 친구인 리온의 문제적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된다. 리온은 화제성과 스타성에서 주목받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인사가 된 인물이기도 한데 그런 리온과 관련한 영상과 소문이 인터넷을 떠돌게 되면서 모리는 리온을 돕게 되지만 문제는 남학생들의 단톡방으로 인해 더욱 심각한 수준이 되어버린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퍼져버린 자신의 불법촬영물을 접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와 함께 언급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어른도 쉽게 버텨낼 수 없는 문제인데 10대의 아이는 더욱 그럴터. 

 

게다가 가해자를 탓하기 보단 피해자를 향한 '그럴만한 행동을 했으니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식의 2차 가해까지... 
 

실제 이런 불법촬영물의 피해자에 대한, 그런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보았을 때 피해자가 죽어서도 그 영상을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죽은 이를 지칭하는 말이 붙어 더 인기라고 하는데 익명성이 불러온 잔혹함과 폭력성은 이 작품 속에서도 등장하고 오히려 가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다. 

 

게다가 주변사람들은 피해자를 돕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만드는데 가해자는 아무런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언제까지 이런 일이 유야무야되어야 하는지 안타깝다. 딥페이크인 경우에는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 누구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당히 현실감있는 이야기여서 더욱 눈여겨볼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며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 이와 관련해서 현실성있는 사례와 교육 지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