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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도 보험이 되나요? - 탐정 전일도의 두 번째 사건집
한켠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3월
평점 :

탐정 전일도의 두 번째 사건집인 『탐정도 보험이 되나요?』는 제목부터가 일단 흥미롭다. 전작을 읽어보질 않았기에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작품은 생활밀착형 탐정이라는 말에 걸맞게 꽤나 재미있어서 1권으로 역주행해야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탐정이라고 하면 스마트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박식하게 느껴지고 또 은근히 나이도 있을것 같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탐정은 그런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만든다. 일단 젊은데 지극히 현실 반영형의 이야기인것 같다.
탐정이라서 특별하다기 보다는 탐정 역시 하나의 직업으로 의뢰인의 의뢰가 있어야 하는 지극히 생업의 일환으로 그려지는 점도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장을 넘기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정리한 페이지가 나오는데 상당히 그 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책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가 무려 15편이라는 단편이기도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생계밀착형 탐정만큼이나 현실 캐릭터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리고 너무 무겁지 않게 현실반영형 스토리와 인물들이라 전반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자아낼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가볍지 않은 주제들, 상황들이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흘러가지 않는 점도 좋았다. 메인 주인공이기도 한 전일도가 탐정 집안의 딸이라고 하니 이건 뭐 자손대대로 탐정의 피가 흐른다고 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도 어떻게 보면 비정규직이자 자영업자로 의뢰 건 수와 성공이 곧 수입으로 직결되니 참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게 입소문으로 탐정 일을 하는 전일도는 셜록 홈즈나 포와로 같은 명탐정으로 분류되진 않을수도 있지만 누구보다 의외인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능력을 가졌다. 탐정이면서 뭔가 상담가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비정규직으로 차별을 당한 이의 이야기를 그리기도 하고 요즘 아이들이 가장 되고 싶다는 1인 크리에이터와 관련된 먹방 유튜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본인이 우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부서의 직원이 출근을 하지 않으니 찾아달라는 식의 마치 동네에 한 명정도씩 있을것 같은 홍반장 같은 느낌이 든다.
누군가에겐 별거 아닐 수 있는 이야기, 그러나 당사자에겐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할 수도 있는 이야기, 탐정의 일이라고 하기엔 소소할수도 있고 뭐 이런 일을 해결해주려나 싶지만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있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으로 다가가기에 더욱 그 빛을 발하는 탐정 전일도의 두 번째 사건집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