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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서점 라라 북스
임자경 지음 / 달꽃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마법 서점 라라 북스』는 왠지 어딘가에 존재할것 같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게 하는 그런 서점 속 마녀와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작품 속에는 「늑대 여자 류해나」, 「마법 서점 라라 북스」, 「골든 오울스」라는 3가지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표제작인 「마법 서점 라라 북스」이 가장 길다.
「늑대 여자 류해나」는 상당히 짧은데 만월이면 여자 늑대인간이 되는 빵집 사장 류해나의 이야기다. 스스로 늑대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애쓰며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려 노력하는 그녀에게 어느 날 첫사랑이 나타난다. 그동안 사랑을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첫사랑인 줄 알았던 사랑은 지금 마주한 박재준에게 느끼는 감정을 고려할 때 첫사랑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녀는 단발성의 행복감이 아닌 지속적인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고 생각한다.

「마법 서점 라라 북스」는 만 서른이 되던 해에 마녀협회로부터 '라라'라는 이름을 얻게 된 마녀의 이야기다. 그녀는 라라북스의 책방지기로 마녀로 살면서 마녀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지만 어느날 동갑내기 현서와는 친구가 되고 책방에서 까뮈의 책을 훔치던 소년 인석, 그리고 인간 세상에도 마법 같은 순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 한빛과 연인이 되어 그녀가 마녀라는 것을 알리고 함께 어울어져 살아간다.

인간 속에서 인간처럼 살아가지만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마법을 사용하고 때로는 시간 여행을 다녀오고... 그러다 이제는 마녀가 아닌 인간이 되고 싶은 그녀에게 현서와 인석, 한빛은 마녀인 그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말하며 그녀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넷은 미완결된 작품 속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하는데...
「골든 오울스」에는 한 여성 잡지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경혜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겉으로 보면 커리어우먼인 경혜지만 사실은 외톨이인 그녀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모습,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이 멋지게 다가온다.
어떻게 보면 세 명의 여성은 겉으로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으로는 남들에게 차마 말할 수 없는 소외된 감정을 느끼고 동시에 그래서인지 더욱 사람들과 진지한 만남, 소속감 그리고 지속적이고도 진정으로 교류하는 행복함을 느끼고 싶어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들의 그런 마음을 그저 마음으로만 담아두지 않고 필요한 순간 적극적으로 그리고 용감하게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짧지만 꽤나 흥미로운 단편 모음집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