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
강혜빈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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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혼밥하는게 어색하지 않은 시대이다. 최근 방역지침이 달라지곤 있지만 갑작스런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이들이 불편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만남을 줄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고 혼자 있는게 좋은 사람들, 그런 시간을 보내고픈 사람들, 지나치게 인간관계에 에너지를 쏟아 힘들었던 사람들에겐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산문편>과 함께 출간된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이라는 책이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책은 모두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집인 본권과 노트가 그것인데 점심 시간 자신만의 혼자 이 시간을 보내며 그때 그때 생각나는 메시지를 이 노트에 담아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어쩌면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도 그런 의도이지 않을까 싶고.

 

시집이라고 해도 오롯이 시만 담겨 있을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진 않았다. 짧은 에세이 같은 산문도 함께 실여 있어서 시와 산문 모두를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사실 시는 추상적인데다가 다소 감성적이라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시도 솔직히 있었다. 그러나 학창시절 분석하고 분해하고 그래서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밑줄 그어가면서 감상 아닌 감상을 하던 때가 아니니 그냥 내가 느끼는대로 감상하기도 했다.

 

점심시간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서 식사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으로 삼아 이렇게 글을 쓰기도 하고 산책을 하기도 하고.. 무엇을 하든 그것은 자유일테고 그렇게 사용한다면 하루하루의 한정된 그 시간이 생각보다 짧지 않다는 것과 의외로 나에게 많은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음을 깨달을것 같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님의 인터뷰가 짤막하게 실려 있는데 오늘 점심을 뭘 먹었는지, 작가님에게 있어서 점심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만약 오늘 저녁에 세상이 멸망한다고 하면 마지막이 될 점심에는 뭘 하고 싶은지가 나온다.

 

작가님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나 역시도 이 3가지의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하게 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매일 매일 마주하는 삼시 세끼 중 한 끼인 점심을 좀더 의미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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