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강지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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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젊었을 땐(?) 혼자 밥 먹고 차를 마시는 등의 행위가 참 부끄럽고 쉽지 않았던것 같다. 소위 혼밥하는게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던 때도 있었던 것인데 물론 지금도 그런 면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리고 특히나 코로나 이후로는 이런 시선은 많이 사라진것 같다.

 

그런 가운데 아예 책 제목부터가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이란 책을 만났다.

 


이 책은 하루 세끼 중에서 점심에 대해, 이 점심 메뉴를 선택함이 있어서 누구보다 진지한, 그리고 홀로 점심을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 또는 그 점심 시간 동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총 10인의 작가님들이 전하는 점심시간, 그 시간을 홀로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시간을 활용해 쓴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인 셈이다.

 

책은 실제로 작가님들이 그러했듯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렇게 해보길 바라는 것인지 독자들이 직접 글을 써볼 수 있는 미니 노트가 함께 제공된다.

 

무엇을 슬지 지나치게 고민하거나 뭔가 거창한걸 써야 하나 싶은 마음에 부담스러워하기 보다는 그날 그날의 감상을 써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점심을 먹으면서 느낀 감상, 그날의 생각 정리, 아니면 주변의 풍경을 보며 글을 남겨도 좋을듯 하다.무엇을 쓰든 그건 이 책을 읽고 쓰는 사람의 자유이리라.

 


다소 생소한 작가님들의 산문을 한 권으로 묶어 만나볼 수 있었던 점도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고 다양한 사색 같은 글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던것 같다. 누군가는 자신에게 없는 집을, 누군가는 자신이 왜 산책 그것도 점심 산책에 집착하다 시피하는지, 그리고 유례없는 코로나 시대 점심의 풍경을 담고 있기도 하다.

 

살아있는 것들을 책임질 자신이 없음에도 지나치는 꽃집에서 다시금 화분 하나를 들이고 키우는 일상을 마주하기도 하고 부동산 사이트를 돌아보며 하우스메이트와 먹는 점심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누구나 해봄직한 생각들, 또 누군가는 조금 특별하게 보내는 시간들... 그들의 공통점에 점심 시간이라는 것이 있지만 제각각의 삶이 녹아들어 개성있는 글을 마주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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