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 - SF와 로맨스, 그리고 사회파 미스터리의 종합소설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정지혜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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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냉동해서 먼 미래의 어느 시점에 깨어나게 한다는 것이 과연 진짜 현실에서도 가능한 일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왠지 곧 그런 기술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 이유는 그만큼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고 상용화되고 있음을 마주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냉동인간화하는게 가능하다고 했을 때 자신이 깨어난 시대를 과연 과거의 시간을 살았던 사람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어떤 이유에서건 스스로가 자신의 삶이 지속되는 것도, 중지되는 것도 결정할 수 있어서 만약 죽음을 유예 시킬 수 있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라는 너무나 독특한 제목을 지닌 이 작품은 바로 이 냉동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다가 냉동 전문클리닉이라는 시설까지 생길 걸 보면 그저 가능성의 수준을 넘어 실제로 가능해진 시대이고 어떠한 이유든 냉동이 되는 것을 선택한 사람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냉동 인간을 선택한 사람들의 사연은 판타지적이지 않다.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엿보인다. 각자가 선택한 몫이다.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미래를 어느 시점을 더 잘 살기 위해서라곤 하지만 어찌됐든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냉동에서 깨어나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은 자신이 냉동되어 있던 만큼의 현실적인 괴리감, 그리고 사람들과의 사이에서의 괴리감을 무시할 수 없고 또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분명 존재한다는 점에서 현실도 현실에서 벗어나 마주한 미래도 완전한 낙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실보다 나은 순간을 기대하며 현실에서 벗어났던 그 시간이 과연 괜찮은 선택이였을까, 현실에서 부딪히며 살아내야 했던 것이였을까...

 

결국 현재도 미래도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 속이고 삶이란 내가 존재하든 아니든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니 잠시 벗어날 수 있을지언정 죽음이 아니고서야 영원히 사라질 수 없는 탓일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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