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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살아보자 - 풀꽃 시인 나태주의 작고 소중한 발견들
나태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평점 :

평범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그 어느 때보다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자유롭게 길을 걷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마트를 가고... 외출 보다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여서 그나마 이 시기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일수도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아오던 일상이 비일상적인 모습으로 바꾸고 시간이 흐르면서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든 요즘 50년 시인 세월을 보낸 나태주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는 그렇게 지친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 절기상의 입춘이 바로 지난 주였다. 여전히 추위는 막강하지만 그럼에도 봄이라는 생각에 마음이나마 위로가 되길,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 역시도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며 책에는 삶의 오랜 시간을 보내 온 저자가 감성어린 글로 담아낸 독자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의 시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책 속에는 나태주 시인이 여러 곳을 강연하러 가서 경험한 일들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그때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들과의 일화를 담기도 하는데 사인 요청에 이름을 묻고 시를 써주기도 한다니 놀라웠다.
많은 이들이 나태주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이유, 그속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하고 힘을 얻기 때문일텐데 실제로 사인을 요청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건내는 사람들을 마주할수록 나태주 시인은 더욱 자신의 시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아무렇게나 사인을 해줄 수 없다고 말한다.
누군가 나의 시를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해준다는 것, 그속에서 삶의 희망와 위로를 얻는다고 말한다면 그 누가 그저 이름 세 자 적어주고 그만할까 싶어지기도 한다.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남겨질 책이기에 그속에 담긴 이야기 역시 함부로 쓸 수 없다는, 그렇게 남겨질 책들에 무서움을 느낀다는 겸손의 표현을 보면 나태주 시인의 삶을 대하는 자세가 숙연해지기도 하고 또 그런 이유로 글을 쓴다는 것에 더욱 정성을 다하시는것 같아 나태주 시인의 모습에서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엿보게 된다.
바로 이런 점들로 인해서 자신의 삶을 좀더 사랑하는 방법과 하루하루를 소소하게 일지라도 소중하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기에 여전히 추운 겨울 마음만큼은 따뜻해지길 바라며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