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 사소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나만의 작은 습관
이호정(하오팅캘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최근 기록을 한다고 하면 책을 읽고 그 감상 정도를 기록하는게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 간혹 다이어리에 일정을 적는거 말고는 딱히 일기를 기록하진 않는다. 예전에는 별일 없더라도 기록을 남기려고 했었는데 1년이 지나고 보니 나중에 이걸 처리하는 것도 예사일이 아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미니멀리즘에 눈을 뜨면서부터(현실은 맥시멈이지만...) 가급적이면 많이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럼에도 기록이라는 것은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나중에 좀더 나이가 들어 보면 이 기록들이 더 의미있게 다가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서 어떻게 기록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궁금하던 차에 『나도 손글씨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라는 책을 통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하오팅캘리 작가의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을 보게 된 것이다.

다꾸라고 해서 다이어리 꾸미기도 인기이고 관련 상품들도 화제가 되는만큼 이 부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좋은 참고 자료가 될것 같다. 또 그렇게까지 꾸미진 않더라도 만약 자신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작가에게 있어서 기록의 의미를 짚어본 후 본격적인 기록에 앞서서 기록을 위한 도구 정비(?) 시간을 갖는다. 기록에 필요한 노트를 비롯해 필기구에 대한 설명을 보면 저자의 조언을 들어도 좋고 아니면 자신의 마음에 들고 평소 좋아하는 도구를 활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저자는 자신을 문구 덕후라고 고백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런 분들 제법 있을 것이다. 잊지 않을 내용을 기록한다는 의미도 분명 중요하겠지만 기록이라는 행위 그 자체에 의미를 두어 꾸미기를 더하는 기록, 그리고 여기에 자신에게 의미있는 기록 방법이나 하다말다가 아닌 꾸준함이 바탕이 되는 기록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과 잘 맞닿아 있는것 같다.

기록을 할 때 노트나 다이어리를 선택함에 있어서 특히 후자의 경우 먼슬리/위클리/데일리를 놓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 책에서는 세 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해놓고 있으니 자신의 평소 스타일을 고려해서 셋 중 하나를 선택해 꾸준히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활용하면 좋을것 같다.

특히나 세 종류에 기록한 모습을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는데 다이어리 잘 활용하시는 분들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던 사람으로서 이렇게 기록하고 당장 이듬해에 그 기록들을 보게 된다면 뭔가 열심히 산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또 한 해 동안 나의 시간과 삶을 반추해보는 기회도 될것 같아 다시금 기록에 대한 의지를 북돋아보는 책이였다.

끝으로 기록과 관련해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Q&A를 통해 정리해두고 있으니 혹시라도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 있다면 이 내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