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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강지영 외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제목 그대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깨진 유리창』. 범죄와 관련한 말이지만 이 말은 흥미롭게도 학교 내의 문제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상당히 눈길이 갔던것 같다.
교내외 학생들의 폭력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촉소년법을 둘러싼 논란도 덩달아 지속적으로 거론될 정도인데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던 시대는 이미 고대 유물처럼 여겨질 정도로 오히려 교권이 실추되는 사태도 여럿있다. 물론 선생님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사례 역시 지금도 존재하기도 하고...
총 6명의 작가가 써내려간,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속에는 소위 괴담으로 불리던 미스터리함을 작품화시켰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비현실성을 넘어선 사실성이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는 점에서 내가 학교를 다녔던 시절, 그리고 지금 아이들의 학교 생활은 어떤가 싶은 생각도 동시에 떠올리게 했던것 같다.
학교 폭력의 다양한 사례 중 몇몇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또 흔하디 흔한 학교 폭력의 형태가 아닌 현실을 담아낸것 같은 이야기라 독자들도더 『깨진 유리창 _ 학교 앤솔로지』가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출석을 잘하고 시험을 잘봐서 점수가 잘나오면 그만이였던 우리들의 학창시절과 달리 요즘은 봉사점수, 각종 수행 평가가 있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기 어려우면 숙제조차 힘든 시기. 그런 시기에 수행 평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모둠을 이루는 구성원들의 자질(이라고 표현해도 될진 모르겠지만)은 너무나 중요하다. 이런 문제를 다룬 이야기는 너무나 현실적일 수 밖에 없는 법. 여기에 자신이 목표로 하는 피아노를 자신보다 더 잘춘다는 아이의 등장은 자연스레 질투심을 유발할 수 밖에 없지만 이를 인정하는 일은 쉽지 않은 법. 어른의 세계에도 분명 존재하는 이야기다.
교내 흡연 문제를 둘러싼 이야기도 나오는데 아무리 백해무익하다고 해봐야 이미 흡연이 시작되었거나 스스로가 그만두지 않으면 끊기는 어려울테고 학교측에서는 흡연 학생을 찾으려는 노력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학창시절 좋아하는 연예인이 분명 있긴 했지만 팬클럽에 가입하고 온갖 굿즈를 사려는 모습, 각자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싸우는 식의 모습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 그런 일면을 조금이나마 보게 해주는 작품도 등장해던 점은 인상적이였고 시험과 컨닝, 그리고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학교가 현실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야기는 충격이라고 해야 할지, 현실 그 자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냥 소설 속 이야기 같지 않은 이야기들. 학교 내에서 그리고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그들이 경험하거나 겪고 있는 문제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것 같은 이야기 모음집이라 흥미로움을 넘어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