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
임기헌 지음 / 커리어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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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라는 말이 많이 들리는 요즘이지만 사실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도 크게 오래되지 않았다. 일부 연예인들이 과거라면 자신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병을 솔직하게 고백했던 점이 한편으로는 그와 비슷한 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이 용기를 내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되었을것도 같은데 이와 함께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울증이다.

 

예전 같으면 정신이 나약해서 그런다고 말해버릴 수도 있지만 요즘은 그런 인식이 거의 없고 오히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진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이야기, 자신이 어느 순간 우울증이 찾아왔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어떠했는지, 또 어떻게 그 시간을 이겨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일반인들의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인식의 변화와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또 누구라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고 그것이 비단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를 보면 이런 말이 어떨지 모르지만 상당히 활동적이였던것 같다. 그런데 우울증을 앓게 되고 제목 그대로 죽기 싫어 제주로 떠났다고 하는데 표지를 보면 저자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표현되어 있는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보통은 여행을 목적으로 떠나는 제주다. 그곳이 삶의 근거지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이분은 그런 제주를 죽지 않기 위해 떠났으니 제주의 멋진 풍경에도 불구하고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통의 제주를 찾는 이들과 확연히 다르고 책에서는 제주에서 지낸 이야기가 솔직하게 그려지고 있다.

 

뭔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이나 유명 관광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기대했던 오산이다. 이 책은 솔직하지만 담담한 표현으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이점이 있다면 Day를 통해 제주에서 보내는 시간의 흐름을 담고 그와 함께 그날그날의 우울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날은 80점(100점이 만점이다), 어떤 날은 30점도 있다. 그야말로 늘 우울하지도 않고 늘 좋지도 않은 날들이다. 여기에 자신의 이야기 속 무엇이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었는가를 찾으려 애쓰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 저자가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제주까지 떠난 간절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을거란 생각도 든다.

 

어쩌면 쉽지 않았을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솔직하게 그려냄으로써 어쩌면 지금 우울증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공감과 이해를 마주하게 될테니 말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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