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람없이 산다 - 명함 한 장으로 설명되는 삶보다 구구절절한 삶을 살기로 했다
수수진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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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람없이 산다』는 에세이스트 수수진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이전의 많은 책들이 최대한 열심히, 그리고 남들처럼 때로는 남들보다 더 잘 하기를,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글을 썼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취향이니 존중해 달라고 기꺼이 이야기 하는 분위기로 흘러간다.

 

그만큼 개성으로 치부할 수 없는 개개인의 삶이 중요하고 비록 남들과 비교해 부족하거나 느릴지라도 내가 편안하고 행복하면 괜찮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도 이에 한 몫 한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스타일이다. 지극히 자신의 삶과 생활 속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책으로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이 함께 곁들여져 있는데 글을 통해서는 에세이스트로서의 면모를, 그림을 통해서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는것 같아 좋았다.

 

다만, 약간 아쉬웠던 부분은 그림 속 글자가 좀 작거 선명도가 약간 낮다는 점은 이후 보완했으면 한느 마음이다.

 

누구나 다 알만한 대기업에 다니다 스카우트 되어 이직을 하지만 이직한 곳에서 퇴사를 권고받고 별다른 준비없이 어떻게 보면 갑작스럽게 진행된 퇴사 이후 글을 쓰고 독립출판의 세계를 접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삶을 살기 시작한 후 여러 권의 책도 출간한 분이다.

 

책을 보면 역시나 에세이스트로서의 작품과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작품을 각각 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능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 사는 고양이도 소개되고 어린 시절 이후 지금까지의 삶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는데 결혼이나 연애가 아닌 수수진이라는 독립된 자아를 갖기까지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그 이후 스스로가 만족하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론 부모님은 여느 부모님이 그러하듯 딸인 작가님에게 연애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시기도 하지만 작가님은 수수진이라는 자아를 지금처럼 비교적 이른 시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것이 그 두 가지가 없었던 이유가 크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소위 좋은 직장에서 더 좋은 곳으로 이직했던 것이 퇴사로 이어졌지만 그 퇴사 이후 작가의 삶을 살게 되었으니 현재로썬 전화위복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도 있을테고 일러스트레이터와 에세이스트라는 두 가지의 또다른 직업을 찾게 하고 지금도 그 일을 잘해내고 있는 걸 보면 인생의 기회로 작용했지 싶기도 하다.

 

남들의 기준, 사회가 정한 보통의 기준대로 살지 않고 조금은 궤도를 이탈해도 그속에서 또다른 기회가 찾아오기도 하고 스스로가 문제적이거나 불행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이야기라 어떻게 보면 장기 레이스인 인생에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고 그속에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거리를 찾는 것 역시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생각케하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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