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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ㅣ 책세상 세계문학 2
안네 프랑크 지음, 배수아 옮김 / 책세상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내 기억 속 『안네의 일기』는 어린이용 도서로 아주 얇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솔직히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나질 않아서 이번에 제대로 된 버전으로 읽어보고픈 마음에 선택한 책이 바로 책세상에서 출간된 『안네의 일기』이다.
솔직히 이 책이 이렇게나 두꺼웠구나 싶었던 것이 첫 대면의 심정이다. 얼마나 간추린 어린이용 도서를 본 것인지... 책에는 추기도 덧붙여져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선택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안네라고 하면 유대인 학살과 관련한 홀로코스트, 그속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일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에 지금까지 그 어떤 기록 문학과도 견주어 그 가치가 적지 않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흥미로운 점은 그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 못지 않게 안네가 이 일기장을 접하고 이곳에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정말 그 또래 아이의 순수한 감정과 친구와의 우정 등에 대한 이야기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생각했던 부분 이상의 내용을 만나볼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구나 싶어 완전히 새로운 책을 읽는 기분이였는데 열세 살의 여자이의 내면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거라는 표현이 책속에 등장하는데 문득 그 문구를 보면서 안네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기를 읽으면서 그 당시의 시대적 참혹함과 아픔, 그속에서 살아남고자 했던 생존 본능과 함께 아직은 어렸을 아이의 시선에서 마주한 순수한 감정이 동시에 담겨져 있는 모습에 그 어떤 작품보다 큰 감동을 느낀다고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싶었다.
이렇게 기록이 남아 있으니 가능했던 일이겠지만 이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일기라는 문학이 그 어떤 문학보다 가장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어떤 장르보다 솔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언급되고(사상자, 폭격 상황 등) 또 한편으로는 안네가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 엄마에 대해서는 경멸을 시선을 보내면서도 동시에 너무 미워하지 않으려는 내적 갈등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당시 무엇을 먹으며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를 일기장에 고스란히 쓰고 있고 무엇보다도 그속에서도 공부를 계속하고 그 상황에서 기도를 하며 이겨내려는 모습은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의 감정과 슬픔, 그리고 그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와 생생히 마주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