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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평점 :

최근 뉴스를 통해서 보게 되는 친족 간의 살인사건을 보면 너무 충격적이라 정말 할말이 없을 정도인데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에 나오는 사건들도 보면 정말 이런 일로 살인까지 해야 했나 싶은 내용들이 등장한다.
일반적인 잣대로 보면 자신의 시아버지를 죽은 할머니, 할머니를 죽게 한 손녀, 남편을 죽인 화가와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가족으로 인해 범인의 가족이란 이유로 고통받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특히 첫 번재 작품이자 표제작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는 지극히 폐쇄적인 마을에서 그나마 의지할 남편과 딸과 사별, 그리고 출가로 떠나보낸 후 남편의 유언으로 인해 그리고 자신의 친정 가족들의 거부로 그 마을에서 여전히 남아 시부를 모시지만 이후 시부의 병증으로 고통받다 결국 시부를 살해한 여인의 삶을 그려내는데 죽어서도 편치 못한, 그리고 유골이 된 할머니의 죽음 이후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보여준다. 시아버지 살해 후 제목처럼 말했던 할머니의 진심이라 과연 무엇일까?
「목격자는 없었다」는 실적 때문에 주문을 잘못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어떻게든 자신의 선에서 최대한 해결하려는 슈아라는 인물이 그 주문 오류 사건을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목격하게 된 교통사고에 대해 묵인하자고 결심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마워, 할머니」는 자신의 손녀가 유명한 연예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겠지만 정작 손녀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던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가 나오며 「언니처럼」은 범죄의 가해자는 분명 그 댓가를 치뤄야하는게 맞고 또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겠지만 한편으로 그 가족이 겪게 되는 고통은 어떤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다. 「그림 속의 남자」는 남편을 죽였다는 유명 화가를 둘러싸고 과연 그녀는 왜 살인사건을 저질렀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그려낸다.
표면적으로 그려지는 이야기 속 감춰져 있던 진실이라고 해야 할지 그런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평범하다고 말하기엔 잔혹 범죄이나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살인(사건)의 해석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만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