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집 안전가옥 오리지널 11
전건우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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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공간은 거주를 의미하고 이는 곧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런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는 색다른 공포는 아니지만 더 큰 공포를 가져오는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평소 집을 구할 때도 방위 등을 신경 쓰고 사실 전에 살던 사람이 어떠했는가도 중요하게 느껴진다. 괜찮은 집인것 같은데 오래도록 비워져 있었다거나 시세가 상당히 저렴하다면 이 또한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에 제대로 알아봐야 한다는 것도 실제 부동산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일 정도니 말이다.

 

그동안 다양한 호러와 스릴러 작품을 통해 탄탄한 구성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보여줌으로써 많은 인기를 얻은 전건우 작가의 『뒤틀린 집』 역시도 그런 흐름에서 제목부터가 뭔가 불길함을 자아내는 한 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2021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영화 [뒤틀린 집] 원작'이기도 하다는데 사실 영화의 존재를 모르고 본 상태인데 책속의 섬뜩했던 장면들이 어떻게 영상화되었을지 궁금하긴 하지만 섣불리 볼 자신은 없다.

 

주변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멋진 2층 양옥집. 오히려 괴리감마저 불러일으키는 이 집에 한 가족이 이사를 온다.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은 누구나 있을터이고 그래서인지 내 집이 가지는 의미는 작품 속에서도 상당한 의미로 다가온다.

 

아빠 현민으로 인해 나빠진 상황 탓에 결국 서울에서 밀려나다시피해 정착하게 된 2층 집. 어딘가 모르게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는 집에 명혜는 마음이 편치 않지만 현민은 집이 생겼으니 다행이다며 그런 명혜의 불안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게다가 이 집에서 살았다던 이전 사람들에 대한 주변의 이야기는 그런 명혜의 불안을 배가 시킨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그 집에 살게 된 가족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명혜의 불안이 현실화되는데는 그다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과연 이 집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현재에 발생하는 일이 이전의 사라진 가족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더군다나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되어버린 이야기이기에 더욱 몰입하며 읽게 되는 작품이자 더 큰 공포를 자아내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지극히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기에 오히려 더 무서울지도 모를 이야기. 원작을 보고나니 무서움과는 별개로 영화가 더 궁금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솔직한 마음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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