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소시민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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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인들은 소시민을 지향하지만 정작 하는 행태를 보면 이들은 절대 소시민이 될수가 없다. 일단 일상 속 미스터리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걸 풀어보지 않고서는 넘어가지질 않는 성격이니 말이다. 매사에 무심하게 넘겨야 하는데 궁금하거나 의문이거나 하면 일단 왜 그런지 풀어내야 하고 이 풀이를 대충하는게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은 그야말로 탐정의 표본 그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시민 시리즈에 나오는 고바토와 오사나이가 그 주인공이다. 무려 4년 만에 소시민 시리즈 스핀오프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기에 출간 소식에 그 누구보다 반가웠던것 같다.

 

마카롱이라는 예쁜 디저트에 걸맞는 표지부터가 마음을 끈다. 아마도 이 시리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내용도 재미있지만 이 표지가 소장 욕구에 한 몫 할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둘은 위험한 상황(?)에선 서로를 핑계로 대자는 약속을 했었고 이에 고바토가 모종의 이유로 늦게 귀가한 어느 날 오사나이 핑계를 대고 이로 인해 그녀의 나고야 행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일종의 한정판 마카롱 세트를 먹기 위해서, 3 개의 마카롱이 한 세트이다보니 고바토 몫으로 더 주문을 시키려는 생각에 그를 데려가는 오사나이다. 그런데 세 개라고 알고 온 마카롱이 네 개가 나오면서 이들은 또 소시민의 본분(?)을 버리고 아니면 크게 주목하지 않을만큼의 소시민적 추리를 하게 되는 이야기가 표제작이기도 한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다.

 

책에는 표제작을 포함해 총 4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다음편인 「뉴욕 치즈 케이크 수수께끼」는 오사나이 납치 사건을 다루고 있고 「베를린 튀김빵 수수께끼」는 베를린 튀김빵에 대해 학교 신문에 실기로 하고 빵 속에 나머지와 다른 것이 든 베를린 튀김빵을 먹은 사람으로 취재원을 정하자고 했지만 다들 먹은 후에도 다른 걸 먹은 사람이 없자 이를 해결하려는 이야기이며 마지막 「피렌체 슈크림 수수께끼」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코기 코스모스의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이상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난처한 상황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소시민을 지향하지만 고바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절대 소시민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다. 뭔가 문제적 상황이 발생하면 본능적이라고 할만큼 그 문제를 추리하고 싶어진다.

 

이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 오사나이와 나고야로 향하던 때에 왜 자신들이 나고야로 가야 하는지 오사나이에게 묻게 되는데 처음 그녀의 반응에 고바토는 실은 자신이 오사나이가 언급한 단서들로 그 이유를 먼저 알아챘어야 했나라고 생각하는 순간에서 이미 드러나기 때문이다.

 

해결하지 않는다고 크게 문제는 없을 일들이 대부분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일상 속 미스터리에 누구보다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무심한듯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추리에 진심이라는 반증인것도 같아 어쩌면 바로 이런 점들이 소시민 시리즈의 묘미이자 반전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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