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생활기록부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내 기억 속에서 죽어 본 적은 없으니 내가 죽고 났을 때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 난 모른다. 그저 사후 세계가 있지는 않을까하고 막연하게 생각할 뿐이다. 그리고 이승에 대한 미련이든,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든 온전히 떠나지 못하고 흔히 구천을 떠돈다는 말처럼 귀신이나 유령의 형태로 우리 곁에 머물며 뭔가를 하는 존재도 분명 있긴 있을것 같다.

 

그래서인지 '눈 떠보니 유령!' 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 『유령생활기록부』가 궁금했던것 같다. 모두가 유령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렇다면 이 주인공은 왜 유령이 된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덩달아 커진다.

 

주인공 허영풍의 삶은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생각도 잘해보겠다는 마음도 없어 보이며 하루하루 무미건조하게 보내고 있다. 그러다 여느 날과 똑같이 보내던 중 시비 끝에 죽게 되는데 죽고 나서 눈을 떠보니 이젠 유령이 되어 있다. 어쩌면 살아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 허영풍은 유령 같은 존재 아니였을까.

 

유령 같이 살았을진 몰라도 진짜 유령은 처음이니 처음엔여기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했고 이후 어쩌면 살아서보다 더 의욕적으로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챙긴다고 해야 할지... 참 아이러니하다. 현실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었던 시기에는 유령처럼 살다가 진짜 유령이 되니 살아 있을때보다 더 의욕적이라고 해야 할까...

 

유령 이야기가 나오지만 무섭지 않다는 것. 죽어서 유령이 된 영풍과 영풍이 돕고자 하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가 아닌 진짜 살아있는 것이 무엇인지,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인것 같아 어떤 의미에서는 다분히 철학적으로 다가오는 그런 작품이였다.

 

어쩌면 유령이라는 존재이기에 사람일 때는 볼 수 없었던 것을 볼 수 있어서 산 사람의 문제에 끼어들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고군분투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죽은 사람들이 모두 유령이 될 수 있는건 아니라는 언급처럼 영풍에게 이 특별한 기회가 주어진 이유를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면 이 또한 의미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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