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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 - 진중권이 파헤친 위선적인 정권의 민낯
진중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이전 정권이였으면 세상이 뒤집어졌을 일들이 너무나 쉽게 묻히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검찰개혁이다, 검경수사권조정이다, 공수처 설치다, 각종 법무부의 새로운 법들이 생겨나면서 국민의 알권리는 확실히 줄어들었고 이제는 언론개혁만이 남았으며 더 강력한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가. 이것은 정말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인가? 우리는 분명 이전 정부보다 더 살기가 좋아졌는가?
이에 대해 양진영에서는 여러 할말들이 있겠지만 현재도 활발히 정치평론을 펼치고 있는 진중권 전 교수가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이 커다란 물음에 대해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한 답변으로 그 답을 갈음한다.
진중권 전교수의 말에 반대 의견을 보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법원 판결에서 나온 판결조차 잘못되었다고 이제는 사법개혁을 외치는 이들을 보면 내로남불이 떠오르지 않을수 없다. 이 책에는 그런 일들이 너무 많다.
이전 정부에서 자신들이 그토록 외쳤던 문제라고 했던 행태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중요한 선거에서 투표라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조차 행사하지 않은 이들이 원망스러워진다.
내년 대한민국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선거를 앞두고 있고 그 사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지금도 온갖 정치 이슈들이 등장하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유독 지지부진한 상황을 보면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은 정말 지금의 상황에 만족들을 하시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어진다.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정부의 지난 시간들 동안 있었던 많은 논쟁거리들, 법적인 문제들, 정치와 사회 이슈들이 그들의 주장과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알테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내용들이 열거되어 있다. 많다 싶었지만 이렇게나 많았나 싶어 정말 놀라게 된다. 너무 많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다보니 정말 하나가 제대로 마무리 되기도 전에 다른 일이 터져서 이전의 일들이 묻혔구나 싶어질 정도이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수사조차 쉽지 않은 상황들,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들을 보면서 문득 맹목적인 지지는 결국 이땅에서 진정한 자유와 정의, 공정을 스스로 걷어차 버리게 만드는 것이고 종국에는 그 폐해는 국민에서 모두 돌아올 것임을 깨달아야 할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와 동시의 누구보다 공정에 민감한 젊은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미래의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지켜야 할 다음 세대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정당)이기에 맹신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적어도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진실과 마주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 자세를 지녔으면 좋겠다.
진중권 전 교수의 이야기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다양한 의견, 나와 다른 의견에 열린 마음으로 청취하는 자세와 진정한 팩트 체크만큼은 스스로 할 줄 아는 주체적이고 이성적인 시민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