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2200km를 걷다 - 르퓌에서 산티아고 그리고 리스본까지 86일간 여정 또 다른 일상 이야기
김응용 지음 / 지성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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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오래 전 우연하게 본 <세계테마기행>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길이 유례하게 된 종교적 이유도 말이다. 이후 모 항공사 광고로 화제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프랑스에서 시작하는 길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비교적 최근에서야 이 길의 시작이 다양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만큼 거리도 상당히 차이가 남을 알게 되었다.

 


조금씩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 길을 걷는 이들의 목표는 같을 것이다. 그런데 걷는 사람에 따라, 설령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매번 걸을 때마다 그속에서 느끼는 바는 다르듯이 나 역시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매번 새로운 이들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이야기를 볼 때마다 관심을 갖고 읽게 된다.

 

이번에 만나 본 『그냥, 2200km를 걷다』도 그런 일환이겠으나 무엇보다도 다른 책들과 달랐던 점은 저자가 '그냥'이라는 말을 쓰고 있긴 하지만 절대 그냥이라고만 표현할 수 없는 무려 '2200km'에 달하는 거리의 여정이 놀라웠고 과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포함된 길일까가 궁금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짤막하게 부제를 통해서 <르퓌에서 산티아고 그리고 리스본까지 86일간 여정>이라고 알려주는데 보통은 수 백km, 30일 내외의 길을 걷는걸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거리임에 틀림없다.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이 2200km의 이정표와도 같은 여정을 지도에 표시하고 있는데 프랑스에서 시작해서 보통 순례자들이 순례증서를 받게 되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것 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저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86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지도 상으로 봐도 상당한 거리일거란 짐작이 간다. 무려 3개의 나라를 지나치니 말이다. 꼼꼼하게 지도 위에 하루 하루의 날짜에 따른 이동 경로를 표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후 펼쳐지는 본격적인 순례길의 여정을 통해 드러난다.

 

그래서일까. 책은 두께가 상당하다. 그런데 지루하지 않은 것이 저자분이 그 여정길에서 마주한 사람들과 풍경, 자신이 지나친 마을 등을 사진으로 상당히 많이 담아내고 있기 때문인데 여행이 고픈 요즘 같은 때에 유럽의 시골 마을을 담아낸 사진을 보는 것은 순례길의 이야기를 읽는 것과도 또다른 매력으로 독자들에게 방구석 여행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각 일차에 맞춰서 진행되는 이야기 속 그날의 이동 경로를 자세히 담고 있어서 이후 이 길을 걸어보고픈 이들에겐 귀한 정보로도 활용될 것이기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상당히 많은 사진을 실고 있어서 저자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생전 처음 들어 보는 지명 속 도시와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어서 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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