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과학자의 흑역사

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ㅣ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과학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어느새 부터인가 쉬워졌다. 학창시절 어렵게만 느껴졌던 수학이나 과학, 어른이 되어서도 부담스럽던 철학책이 점차 생활 속으로 밀접하게 다가오면서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과 동시에 읽는데도 어렵지 않게 해주는데 이번에 만나 본 현대지성의 『과학자의 흑역사』를는 26명의 과학자들의 흑역사인 동시에 어쩌면 시대적 상황 등과 같은 여러 요인의 작용으로 거쳤던 시행착오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마냥 쉽다고 할 수는 없지만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에서 물리학 교수로 재직했던 인물로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적절한 인물이지 않나 싶다. 게다가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26명의 과학자에는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물들, 그들의 이론이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설명은 힘들지언정 들어는 봤음직한 이론들의 주장한 과학자들이란 점에서 책에 대한 관심은 높이며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로 작용할 것이다.

과학의 기술이 발달하고 오랜 연구의 결과 등으로 인해서 이전의 이론이나 사실들이 오류로 밝혀지기도 하고 아예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 당시에는 자신들의 발견이 얼마나 놀라운 발견인가를 몰랐던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또 때로는 지나치게 자신했다 오류를 범할 뻔한(또는 오류를 범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누군가의 결실에 슬쩍 이름을 올리는 무임승차를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그런데 이 당시에 최고 지성이라 할만한 과학자들도 제자나 다른 이들의 노력을 폄하거나 아니면 가로채기도 했다니 사람 사는 곳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지언정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고 누군가의 발견에 시기와 질투, 이에 기인한 가로채기와 비난 등을 보면서 위대하다 불리는 과학자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돌턴, 갈릴레이, 퀴리부부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학자들에 얽힌 흑역사, 어떻게 보면 과학계의 유명인사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라고도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덩구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