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일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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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의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는 책들은 참 흥미롭다. 예술가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았기에 기존에 출간된 도서들에 이미 소개된 이야기도 있지만 여전히 새롭게 출간되는 책속에 새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해서 볼 때마다 그들과 관련된 이야기에 놀라기도 하고 역시 예술가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도 된다.

 


그렇기에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예술가의 한 명으로 머물지 않고 시대를 앞서간, 일종의 선구자 같은 삶을 살았던 그래서 그의 발자취가 곧 누군가에겐 새로운 트렌드로 또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위대한 일들을 해낸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예술계에 국한되지 않은 의미로서 접근해야 할텐데 이번에 만나 본 『예술가의 일』는 그 일환으로서도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였다.

 

특히나 무려 33인의 예술가, 그들 자체가 바로 시대의 아이콘이자 해당 분야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33인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였다.

 


100년 가까이 짓고 있는 성당하면 단박에 떠올릴, 어쩌면 바르셀로나하면 축구팬이 아니라면 이 사람을 먼저 떠올릴것 같은 인물, 바로 안토니 가우디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그의 천재성과 함께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그의 독창성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에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표지 속 인물이기도 하다)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 작가와 화가들, 영화 감독, 거짓말 같은 죽음으로 나 역시도 처음엔 오보인가 싶었던 장국영을 이 책에서 마주해 기분이 묘했다.

 

한류가 지금처럼 우리나라의 문화가 중심이 아니라 중국의 영화배우가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던 시절 장국영은 그야말로 대체불가였던 인물이다. 그런 그의 모습을 비록 지면이지만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구겐하임이란 이름의 미술관이 익숙한 사람들에게 그 이름의 장본인인 페기 구겐하임의 삶은 예술을 지키고자 한,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또다른 형태의 모습을 읽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자코메티의 작품을 학창시절 미술책을 통해서 보았던 기억이 나고 이름도 알고 있었지만 따로 그의 삶과 예술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고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이 책에 실려 있어서 반갑기도 했고 또 덕분에 이름 이상을 알게 되어 좋았던것 같다.

 

대체적으로 자세한 이야기는 몰라도 이름 정도는 알만한 예술가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정말 모르겠는 예술가도 있었지만 그런 경우에는 새롭게 알아가는 묘미도 있었기에 그건 또 그대로 좋았던 책이며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은 물론 장르면에서는 미술과 음악, 영화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이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도 충분히 읽는데 문제가 되지 않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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